[앵커]
대한축구협회가 외국인 심판과 감독관 등에게 성 접대를 제공했다는 문체부 감사 결과가 뒤늦게 공개돼 충격을 안겨줬는데요.
이 시기, 해당 심판들이 판정을 맡은 7경기에서 축구대표팀은 무패를 기록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여기에 축구협회 직원들이 공금 2억여 원을 유흥비로 썼다는 의혹도 제기됐습니다.
양시창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011년 9월, 올림픽 최종예선에서 윤빛가람의 시원한 프리킥 골로 오만에 거둔 2 대 0 승리.
또 이듬해 2월 이동국과 이근호의 연속 골로 쿠웨이트를 2 대 0으로 꺾은 열린 월드컵 지역 예선전.
2016년 문체부 감사에서 심판에게 성 접대를 한 것으로 드러난 경기들입니다.
[최강희 / 당시 월드컵 축구대표팀 감독 : 쿠웨이트전이 굉장히 어려운 승부였지만, 작은 산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큰 산들이 많이 남아있고…]
비단 이 두 경기만이 아닙니다.
2011년 3월부터 1년 동안 축구협회가 외국인 심판과 감독관 등 10여 명에게 제공한 것으로 드러난 성 접대 경기는 모두 7경기, 8차례에 달합니다.
진선미 의원실에서 제공한 자료에 따르면, 축구협회는 이 같은 사실을 숨기기 위해 '식사 접대'나 '경기 후 음주' 등 허위로 서류를 작성해 결재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월드컵과 올림픽 예선 3경기를 포함한 이 경기들에서 우리나라가 거둔 성적은 5승 2무, 무패였습니다.
경기 흐름을 바꿀 만한 결정적인 오심이 발견되진 않았지만, 성 접대를 제공했다는 사실만으로도 스포츠의 공정성을 심각하게 해쳤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여기에 이 시기 축구협회 직원 18명이 법인카드로 골프장과 유흥주점, 안마시술소 등에서 1천500여 회에 걸쳐 2억1천600만 원을 결재해 사적으로 유용했다는 의혹도 추가로 제기됐습니다.
축구협회는 2013년 이후, 클린카드 시스템을 도입해 법인 카드의 부적절한 사용은 불가능해졌다고 해명했습니다.
축구협회의 비위행위가 드러났지만, 국제축구연맹 윤리강령은 위반 행위에 대해 5년에서 10년의 시효를 두고 있어, FIFA 차원의 징계는 없을 전망입니다.
YTN 양시창입니다.
영상편집 : 마영후, 고창영
디자인 : 김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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