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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의 스페인 출신 감독 모레노, 기대 반 우려 반

2026.09.06 오전 12:17
'4-4-2' 주제로 책 집필…"다양한 전형 구사" 평가
스페인 출신 감독의 이강인 활용법에도 '관심'
소치 감독 시절 'AI 과의존' 의혹도…모레노는 부인
모레노, A매치 6경기 성과 내면 아시안컵 지휘 가능
[앵커]
A대표팀 최초의 스페인 출신 사령탑 모레노 감독이 위기에 빠진 한국 축구를 구원할 수 있을지 팬들의 관심이 큰데요, 데이터 활용과 분석에 강하다는 평가를 받는 가운데, 러시아 소치에서는 팀 운영에 AI를 지나치게 썼다는 의혹도 있어서 우려도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홍주예 기자입니다.

[기자]
로베르토 모레노 감독은 한국 A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최초의 스페인 출신 지도자입니다.

지난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으로 한국 축구 전체가 벼랑 끝에 몰린 가운데, 현장의 기대감도 큽니다.

[강상윤 / 아시안게임 축구대표팀 미드필더 : 작년에 포옛 감독님이랑 하면서, 외국인 감독님이랑 같이 주축으로 한 처음 경험이긴 한데 그때 경험이 워낙 좋아서….]

세계적 명장 루이스 엔리케 파리생제르맹 감독을 보좌하며 코칭 경력을 쌓았던 모레노 감독.

10여 년 전 4-4-2 포메이션을 주제로 책을 쓴 적도 있지만, 상황에 따라 여러 전형을 다양하게 쓴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감독 본인이 강조하는 건 선수들이 패스 선택지를 갖고 공을 골문 쪽으로 전진시킬 수 있도록 '구조'를 만드는 겁니다.

스페인 축구를 누구보다 잘 이해하는 대표팀 에이스 이강인이 스페인 출신 새 감독의 전술에서 어떤 역할을 할지도 관심사입니다.

[로베르토 모레노 / 축구대표팀 임시 감독 : 요약하면, 후방에서 빌드업을 시작해서 한쪽 측면으로 빠져나가 반대쪽으로 전환을 시도합니다. 그러다 기회가 나면 상대 수비 뒤쪽에 생기는 공간을 바로 공략합니다.]

다만, 엔리케 감독이 잠깐 자리를 비웠을 때 스페인 국가대표팀을 맡았다 물러난 뒤로, 유럽 클럽에서 받아든 성적표는 썩 좋지 않습니다.

특히, 러시아 소치에선 AI 챗GPT에 과도하게 의존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는데, 모레노 감독은 부인했습니다.

[로베르토 모레노 / 축구대표팀 임시 감독 : 그 발언을 한 사람은 그렇게 말하지 않았어요. 그리고 그것 때문에 제가 해고됐다곤 말하지 않았어요. 왜냐하면 해고된 사람은 바로 그 사람이었기 때문이죠. 그 사람은 제가 치르지 않은 경기에 대해 말하면서 제가 선수들을 28시간 동안 잠도 못 자게 했다고 했는데 그건 거짓말이에요.]

대한축구협회는 모레노 감독에게 두 달 동안 A매치 6경기 지휘를 맡긴 뒤 결과에 따라 아시안컵까지 계약 연장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축구협회가 선임 배경으로 밝힌 것처럼 모레노 감독이 데이터 활용 능력을 앞세워 한국 축구에 새 바람을 불어넣을지, 아니면 말 그대로 임시 감독에 그칠지 축구 팬들의 이목이 모이고 있습니다.

YTN 홍주예입니다.

영상편집 : 김지연
디자인 : 정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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