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남자 양궁 대표팀이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 단체전에서 인도를 꺾고 금메달을 차지했습니다.
하지만 여자와 혼성 단체전에서는 각각 인도와 중국에 덜미를 잡히면서 은메달과 동메달에 만족해야 했습니다.
양시창 기자입니다.
[기자]
태극 남자 궁사들이 나고야의 거센 바람에 적응하는 데는 첫 화살로 충분했습니다.
이우석이 8점을 쏘면서 불안하게 출발한 탓에 1엔드에서 점수 차가 2점으로 벌어졌지만, 분위기는 금세 달라졌습니다.
두 번째 화살에서 10점과 9점, 10점을 쏘며 인도를 압박했고, 결국 전세를 뒤집고 동점으로 1세트를 마무리했습니다.
2세트부터는 거침이 없었습니다.
우리나라 세 선수가 나란히 10점을 쏘자, 기선을 제압당한 인도 선수들의 화살은 과녁 중앙에서 멀어져 갔습니다.
3세트에서 인도가 마음을 가다듬고 다시 높은 점수로 위협했지만, 흔들림 없이 활시위를 당긴 대표팀은 일찌감치 경기를 끝냈습니다.
남자 대표팀은 지난 항저우 대회에 이어 단체전 2회 연속 우승을 달성하면서 양궁 최강국의 체면을 세웠습니다.
앞서 펼쳐진 단체전 경기는 다소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1998년 방콕 대회부터 지난 항저우 대회까지 7회 연속 우승을 거머쥔 여자 단체전은 결승에서 인도에 발목을 잡혀 은메달을 차지했고,
대표팀 에이스 김제덕과 강채영이 출전한 혼성전은 준결승에서 중국에 완패하면서 결승 무대를 밟지 못한 채 동메달에 만족해야 했습니다.
제법 거셌던 바람에 적응이 쉽지 않았고, 인도가 가파른 상승세로 우리나라를 위협하면서 양궁 세계 최강국 위상도 무색해졌습니다.
목표였던 전 종목 석권에서 멀어졌지만, 남녀 개인전에서는 세계 최강 위용을 만회할지, 관심입니다.
YTN 양시창입니다.
영상편집:김민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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