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로베르트 모레노 임시 감독이 이끄는 우리 축구대표팀이 오늘 우즈베키스탄과 평가전을 갖습니다.
그런데 우리 대표팀 수비의 핵심인 김민재 선수가 공개적 불만 표출과 함께 이틀 연속 팀 훈련에 불참하면서 오늘 평가전에 결장할 것으로 보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박순표 기자!
[기자]
예. 스포츠부입니다.
[앵커]
축구 대표팀에서 핵심 선수가 공개적인 불만 표출과 함께 팀 훈련에 불참하는 것은 대단히 이례적이죠?
[기자]
그렇습니다. 우리 축구 대표팀의 주축인 중앙 수비수 김민재가 이틀 연속 팀 훈련에 불참했습니다.
천안 코리아풋볼파크에서 진행된 대표팀 공식 훈련에 참여하지 않고 따로 실내에서 개인 훈련을 했습니다.
대표팀 관계자도 김민재가 이틀 연속 따로 개인 회복훈련을 했다며 그동안 치른 경기가 많아 피로가 쌓인 듯하다고 설명했습니다.
때문에, 오늘 용인에서 열리는 A매치 4연전의 마지막 경기, 우즈베키스탄과의 평가전에 김민재가 선발로 나서지 않을 가능성이 큽니다.
김민재의 자리에는 왼발잡이 센터백, 일본 가시마 앤틀러스에서 뛰고 있는 김태현 선수가 출장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그렇다면 김민재 선수가 불만을 공개적으로 표출한 내용은 무엇이고, 이유는 뭔가요?
[기자]
김민재 선수는 모레노호의 첫 경기인 에콰도르전부터 우루과이, 베네수엘라전까지 3경기 모두 중앙 수비수로 선발 출장했습니다.
문제는 베네수엘라전 이후 불거졌습니다.
후반 35분 교체된 뒤 모레노 감독과 답답한 표정으로 이야기를 나눴고 벤치에 앉아 축구화를 벗어 던지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습니다.
이어 경기 후 인터뷰에서 "팀 전체적으로 다 같이 싸우고 수비를 해야 하는데, 오늘은 수비수들이 불쌍했다"고 말문을 열었습니다.
이어, "전체적으로 뭔가 다 같이 싸우는 느낌이 들지 않고, 오늘 7-0, 9-0으로 이겼더라도 기분이 좋지 않았을 것"이라고 작심 발언을 쏟아냈습니다.
그러면서 "우선 팀이 하나로 뭉치는 게 중요하고, 개인이 빛나기보다는 팀이 하나로 뛰어야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왜 그런 이야기를 했는지, 경기 직후 김민재 선수가 직접 인터뷰한 내용을 들어보시겠습니다.
[축구 국가대표팀 수비수 김민재 : 수비수들만 불쌍하다, 이렇게 말했었는데, 사실 전체적으로 많이 뛰어줘야 하는 게 단순한 킬로수를 이야기 하는 것이 아니라 경합을 같이 해야 하고 90분 내내 싸워야 되고 그리고 경합에서 이겨야 되고 / 그런 부분에서 (팀이) 하나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해서 그렇게 말했던 것 같습니다. / 전술적인 문제가 아닙니다. 제가 생각하기에는. 전술적인 문제가 아니고, 다 같이 싸워야 하는 이야기를 드린 겁니다.]
[앵커]
김민재의 이런 발언이 다른 동료 선수들에 대한 불만인가요? 아니면 모레노 임시 감독에 대한 불만인가요?
[기자]
김민재 선수의 이야기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면, 일차적으로 수비에 잘 가담하지 않는 특정 선수에 대한 불만으로 볼 수 있습니다.
공격수도 함께 수비에 가담해주고 함께 싸워야, 팀이 하나가 될 수 있고 좋은 결과로 이어진다는 원론적인 이야기일 수 있습니다.
그런데 모레노 임시감독 체제에서 팀의 핵심 선수가 이런 불만을 공개적으로 표현한 것을 두고는 말이 많습니다.
공격수의 수비 가담 문제를 넘어 선수 기용 문제, 대표팀의 전반적인 조직력 와해, 임시 감독 체제의 전술과 리더십 문제 등 다양한 해석이 나올 수밖에 없습니다.
이유야 어떻든, 대표팀 핵심 선수의 불만 표출과 결장은 한국 축구의 현주소를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가 많습니다.
지금까지 스포츠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영상편집 : 마 영 후
화면제공 : 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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