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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5호 태풍 '다나스' 경로 수정...현재 위치는?

2019.07.20 오전 08:22
■ 진행 : 이재윤 앵커, 한연희 앵커
■ 출연 : 김진두 기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태풍 다나스는 당초 우려와는 달리 남해에 진입한 뒤 세력이 크게 약화됐습니다.

정오 무렵, 전남 해안에 상륙하겠지만 내륙을 관통하지는 못하고 소멸할 것으로 보입니다.

취재기자와 함께 태풍 상황과 전망 알아보겠습니다.

기상팀 김진두 기자 나와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기자]
안녕하세요.

[앵커]
앞서서 제주도의 취재기자를 화면으로 연결했습니다마는 1시간 전보다 바람이 강해지고 비가 좀 내리고 있거든요. 태풍은 일단 제주도를 지난 거죠?

[기자]
태풍의 세력이 강하다면 같은 위치, 그러니까 같은 위도를 지날 때는 세력이 급격히 약해지고 비바람도 약해집니다.

그런데 태풍의 세력이 그다지 강하지 않기 때문에 원래는 현재 태풍의 위치가 제주도와 같은 위도에서 조금 올라왔습니다.

그러니까 진도와 제주도를 비교하자면 제주도에서는 멀어지고 진도로는 가까이 접근하는 그런 상황이거든요.

따라서 제주도는 비바람이 약화되고 진도는 오히려 비바람이 강해지는 그런 특성을 보여야 되는데 지금 현장을 봤을 때는 제주도는 바람이 강해지고 진도는 비바람이 전 시간보다 약해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거든요.

그만큼 태풍의 세력이 급격히 약화되면서 제주도를 지나 내륙을 향해서 해안가를 향해서 이동하고 있다, 이렇게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어제 예상과는 달리 내륙에서 소멸하는 것으로 바뀌었죠?

[기자]
그렇습니다. 어제 예상으로는 상당히 혼란이 컸었습니다. 왜냐하면 우리나라 기상청은 그대로, 오늘과 비슷한 진로로 봤습니다.

진도 정도에 상륙해서 남부 내륙을 관통한 뒤에 포항 쪽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예상을 했었는데 일본, 중국, 미국 기상청이 다 예상한 게 달랐습니다.

대부분 서해안으로 올라와서 내륙에 상륙할 가능성까지 보고 있었기 때문에 굉장히 우려가 컸었는데 다행입니다. 현재 우리 기상청이 예측한 대로 남해안에 상륙한 뒤에 내륙에서 소멸하는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그건 그만큼 이 태풍이 올라오면서 세력이 급격히 약화됐다는 얘기입니다. 진로도 수정된 걸 잠깐 다시 한 번 보시죠. 그래픽으로 준비가 되어 있는데요.

현재 위치가 전 시간보다는 조금 더 제주도에서 북쪽으로 올라간 상태로 아마 준비돼 있을 겁니다. 그래서 제주도 북쪽에 태풍의 현재 위치가 찍혀 있고요.

그리고 진도 쪽으로 향해 가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현재 속도대로라면 시속 17km 정도 속도로 북동진을 하고 있기 때문에 진도 상륙은 오늘 정오쯤, 그리고 내륙에는 3시 이전에 소멸을 하는 것으로 그렇게 예상은 하고 있는데 이게 중심 부근이 초속 17m 이하로 바람이 약해지면 태풍으로서의 일생을 마감하게 됩니다.

그런데 현재 바람이 17m 부근에서 불고 있거든요. 그러니까 현재 예상대로라면 진도에 상륙한 뒤에 전남 내륙에서 소멸하는 것으로 되어 있지만 올라오면서 세력이 더 약해진다면 해상에서 상륙하지도 못하고 끝날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기상청 태풍센터에서 굉장히 면밀하게 태풍의 세력을 감시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애초에 태풍의 방향, 진로에 대해서 예상이 서로 엇갈렸거든요. 그런데 그게 태풍의 세력이 약했기 때문에 진로 예측이 더 어려웠었던 측면이 있지 않았을까요?

[기자]
두 가지 요인이 있었습니다. 첫 번째는 타이완 부근을 지나면서 태풍이 좀 발달을 했습니다. 그 이유는 타이완 부근에 고수온 영역이 있었거든요.

30도 정도 해수온도가 올라갔기 때문에 태풍이 그 지역을 지나면서 세력이 발달했습니다. 발달하면 속도가 느려집니다. 속도가 느려지는 상황에서 발달하고 있었기 때문에 이게 어디로 갈 것인가가 굉장히 혼란스러웠던 겁니다.

그 상황에서 북태평양 고기압이 확장을 하게 되면 태풍이 우리나라 쪽으로 꺾지 못하고 약간 더 서쪽으로 밀려서 서해안 지역으로 올라올 가능성이 있었던 겁니다.

그런데 이 태풍이 타이완 부근을 지나면서 우리나라 남해로 진입할 때 굉장히 세력이 약해졌습니다. 그건 우리나라 남해 쪽에 수온이 낮은 저수온 영역, 어떻게 보면 냉수대라고 할 만한 굉장한 저수온 영역이 자리 잡고 있었기 때문이거든요.

그래픽으로 준비를 했는데 잠깐 보면서 설명을 해 드리겠습니다. 보시면 저 아래쪽에 까맣게 보이는 부분들이 빨간색으로 표현된 부분이 타이완으로 보면 되고요. 우리나라는 저 위 파란 쪽의 위쪽입니다.

남해안 쪽 위쪽으로 까맣게 표시가 되어 있고 그 파란 데 안에 제주도가 들어가 있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앵커]
검정색 부분이 육지...

[기자]
내륙입니다.

[앵커]
잠시만요. 저 화면이 지금 우리가 익숙한 지도가 아니에요.

[기자]
검은 부분이 대륙이고요. 왼쪽 검은 부분이 중국이고 그 아래쪽에 있는 섬 지역이 타이완 지역이라고 보면 되겠고요. 위쪽을 보시면 파란 냉수대가 보이는데 그 아래쪽에 좀 큰 지역이 규슈 지역이 되겠고요. 그 위쪽에 보이는 게 우리나라 남해안.

[앵커]
맨 끄트머리에 나와 있는 게...

[기자]
그렇습니다. 이걸 보시면 타이완을 지나면서 태풍의 진로가 보이지 않습니까? 타이완을 지날 때는 빨간색 부분입니다. 결국은 고수온 지역이었거든요.

굉장히 발달하면서 태풍이 이동을 했었던 거고요. 그때는 속도가 느려졌습니다. 느려진 상태였고 그 위를 지나면서는 온도가 조금씩 낮아집니다.

그리고 제주도 아래쪽, 그러니까 이어도나 오키나와 쪽을 넘어가면서는 파란색, 냉수대가 자리하거든요. 23~24도 정도입니다. 이렇게 되면 태풍의 세력이 급격히 약화되면서 속도가 빨라집니다.

빨라진 상태에서 세력이 그대로 유지를 하지 못하고 올라오기 때문에 속도가 빨라지고 굉장히 세력이 급격히 약화되면서 우리나라 제주도 남해안까지 올라오게 된 것이죠. 굉장히 다행스러운 일입니다.

[앵커]
그렇다면 이 냉수대 때문에 태풍의 세력이 약화됐다고 하는데 내륙에 진입하지도 못하고 소멸될 가능성도 있다고요?

[기자]
앞서서 말씀드렸듯이 예상대로라면 기상청은 최악의 상황을 봐야 되니까요. 진로상으로 봤을 때는 진도에 정오쯤 상륙, 내륙에는 2~3시 이쯤에는 소멸할 것이다. 왜냐하면 내륙으로 들오면서는 에너지를 공급받지 못하기 때문에 급격히 더 약해집니다.

그러니까 바로 소멸할 가능성도 있는데 아까 보시면 아시다시피 남해 수온이 워낙 낮습니다. 에너지를 공급받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상륙하지도 못하고 흐지부지 사라질 가능성도 있다라는 얘기죠.

그렇기 때문에 지금 이 세력, 중심 그리고 어떻게 이동하고 있는지 바람 풍속은 어느 정도인지를 면밀하게 검토하고 있고 이게 상륙하기 이전이라도 정말 바람이 낮아지면 지금 나와 있는 아래쪽, 우리 제주도, 전남까지 빨간색으로 표시돼 있는 게 태풍경보거든요.

태풍경보를 해제하고 대신 풍랑경보, 강풍경보, 호우경보 형태로 바꿔서 발효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오전 중에 일어날 일일 수도 있습니다.

[앵커]
그러면 앞으로 상황이 크게 악화하지는 않겠다 이렇게 봐도 되는 건가요?

[기자]
최악의 상황으로 가지는 않는 거죠. 어제 예상보다는 훨씬 상황이 양호해졌습니다. 다만 태풍은 죽어도 태풍입니다. 굉장히 강한 저기압 형태가 되기 때문에 제주도와 남부 지방까지는 강풍, 그리고 호우에 대한 대비는 필요합니다.

현재 제주 산간과 남해안, 지리산 부근은 최고 250mm, 남부 내륙까지도 최고 150mm 정도의 비가 예상되고 있고 현재 해상 쪽 그리고 남해안 쪽과 남부 내륙 일부 지방까지도 초속 10~15m 정도의 강한 바람이 불고 있기 때문에 태풍이 소멸되고 열대 저압부로 되고 비가 어느 정도 상황이 종료되기 전까지는 경계를 늦추지 말아야 될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어제와 오늘, 비가 너무 많이 내렸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그러니까 태풍이 소멸하면 방금 얘기했던 것처럼 열대저압부라고 얘기하나요?

[기자]
그렇습니다. 태풍은 태풍으로서의 일생을 마감하더라도 강력한 저기압으로 남아 있습니다. 그 저기압은 그대로 이동을 하거든요. 태풍에서 열대저압부로 바뀌고 그다음에 온대저압부로 바뀌게 되는데 열대저압부로 바뀌는 상황에서는 굉장히 강력한 저기압입니다.

따라서 비바람이 계속 유지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특히 남부 지방, 호남보다도 오히려 영남 지방 같은 경우에 비바람 피해가 클 가능성이 높은 상태입니다.

[앵커]
최근 비가 많이 내리지 않기는 했지만 그래도 장마기간인데 장마에는 어떤 영향을 줄까요?

[기자]
이게 우리나라로 태풍이 들어왔다는 것 자체가 북태평양고기압, 무더위를 몰고 오는 북태평양 고기압의 세력이 강하지 않다는 이야기입니다.

원래 7월 말 정도 쯤이 되면 북태평양 고기압이 확장을 하면서 장마전선을 북한 지방으로 밀어 올리게 됩니다. 그러면서 장마가 끝나고 무더위가 시작되는 거거든요.

따라서 7월 하순, 7월 말 정도 되면 보통의 경우에는 태풍이 우리나라로 들어오지 못하고 중국 쪽으로 들어가게 됩니다, 북태평양 고기압에 밀려서요.

그런데 이게 일본 쪽도 아니고 중국 쪽도 아니고 우리나라로 올라왔다는 건 북태평양 고기압이 우리나라 남쪽, 그러니까 일본 쪽을 감싸고 있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일본은 굉장히 무더운 상태라는 이야기죠. 따라서 이번 태풍이 지나간 뒤에도 북태평양 고기압이 확장하지 못한다면 장마는 끝나지 못합니다.

따라서 다음 주에 태풍이 지나간 뒤에도 한두 차례 정도는 강한 장맛비가 더 내릴 가능성이 있고 고기압의 가장자리에서 내리는 비 또 태풍이 몰고온 열기가 좀 남아 있는 상태에서 내리는 비이기 때문에 굉장히 많은 비, 강력한 비가 내릴 가능성도 있다라는 것도 염두에 둬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러면 앞으로 주의해야 할 지역이 호남도 포함이 되지만 영남 지방도 주의해야 된다고 말씀하셨어요.

[기자]
태풍이 위도 상으로 제주도를 지났기 때문에 이제는 제주도는 상황이 조금씩 호전되는 쪽으로 갈 겁니다. 앞으로는 태풍에서 열대저압부로 바뀐다고 하더라도 전남, 경남지역 그리고 열대저압부가 빠져나가는 상황이라고 하면 동해안 지역까지도 비바람에 대비를 해야 됩니다.

[앵커]
비, 바람을 말씀하셨는데 앞으로 비를 더 주의해야 될까요. 강한 바람이 더 우려스러운 상황인가요?

[기자]
열대저압부로 약화되는 상황이라면 바람은 그렇게 큰 피해를 날 정도로 세지지는 않을 겁니다. 하지만 비는 대비해야 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기상팀의 김진두 기자와 함께 살펴봤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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