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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 복구 한창인데...울릉도, '하이선' 북상에 초비상

2020.09.07 오전 08:08
■ 진행 : 정지웅 앵커
■ 출연 : 장민규 / 경북 울릉군 안전건설과 팀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울릉도는 지난 9호 태풍 마이삭이 강타하면서 곳곳에서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복구가 제대로 되기도 전에 또 10호 태풍 하이선이 북상을 하면서 울릉도는 그야말로 초비상이 걸렸는데요. 경북 울릉군 안전건설과 장민규 방재하천팀장 연결해서 대비 상황 짚어보겠습니다. 팀장님, 안녕하세요?

우리나라도 태풍 하이선이 본격적인 영향권에 들어가고 있는데요. 지금 울릉도의 날씨는 어떻습니까?

[장민규]
울릉도는 지금 9시부터 태풍경보가 발령된 상태입니다. 현재 비는 내리지 않고 있고 북쪽 방면으로 파도가 치기 시작한 상황입니다.

[앵커]
현재 울릉도가 이번에도 하이선의 위험 반경에 포함이 됐다고 하는데 그래서 저희도 걱정이 상당히 큰데요. 지금 어떻게 대비하고 계십니까?

[장민규]
맞습니다. 현재 경로를 보면 마이삭 태풍과 너무 비슷한 양상을 보이고 있는 상황으로 비에 대한 피해보다는 강풍과 파도에 대한 피해가 상당히 우려되고 있습니다. 현재 도로가 월파되고 있는 상황이나 월파에 대한 우려가 있는 일주도로는 지금 사전 통제를 한 상황입니다.

그리고 오늘, 내일은 각 학교별로 영상수업을 대체해서 등하교를 안 하게 되고요. 그다음 태풍이 오기 전에는 재난안전문자나 방송들을 통해 주민 이동을 자제해달라고 계속 홍보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리고 현재는 사전준비를 마치고 울릉군 전체가 비상근무체제에 들어가서 24시간 대기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마이삭 당시에는 사동항, 남양항 쪽에 피해가 컸는데 현재 그곳의 대피나 어선 피해 방지는 준비가 잘 됐습니까?

[장민규]
네, 맞습니다. 마이삭 때 항에 대한 피해가 상당히 컸습니다. 주민들은 사동항과 남양항은 국가 항이라는, 안전하다는 인식이 있었는데 이번 마이삭 영향으로 큰 충격을 받은 상황입니다.

사동항 안에 있던 여객선과 예인선 등 2척이 침몰하였고 어선 및 기타선들도 상당히 피해를 입었습니다. 현재는 사동항에 있던 어선 및 기타 선들은 관내에 있는 현포항으로 피항하거나 육지로 피항 조치를 시켜 사동항과 남양항 전체를 비워놓은 상황입니다.

[앵커]
태풍 하이선의 북상에 긴장을 할 수밖에 없는 게 지난 9호 태풍 마이삭이 남긴 피해가 워낙 컸기 때문일 텐데요. 질문을 잠시 멈추고 당시 피해가 어느 정도였는지 화면을 보면서 설명을 좀 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드론으로 저희가 보이는 모습이 울릉도 항구를 촬영한 모습인데요. 원래는 화면의 윗쪽과 아래 콘크리트 구조물이 이어지는 방파제인데 화면상으로는 가운데가 완전히 끊긴 모습을 보실 수가 있습니다.

구조물이 몇 개만 남아서 형태를 간신히 가늠할 수 있는 수준입니다. 다른 화면을 보시면 방파제 구조물이 완전히 전도된 모습을 보실 수가 있습니다. 한두 개가 아니라 줄줄이 넘어져 있죠. 매끈하게 잘 맞춰져서 있어야 할 방파제가 마치 어긋난 퍼즐 블록처럼 불규칙하게 늘어져 있습니다.

다음 화면을 보시면 태풍의 위력은 더 실감이 납니다. 방파제의 테트라포드가 터널 한가운데를 막은 모습인데요. 이 테트라포드, 작은 것은 수톤에서 수십 톤까지 달합니다. 무거운 게 파도에 떠밀려서 여기까지 올라온 건데 태풍 마이삭 당시 풍속은 최고 초속 31.7m, 최고파고는 19.5m에 달했습니다.

말 그대로 집채만 한 파도에 차가 뒤집히고 도로도 유실됐습니다. 선박들도 큰 피해를 본 것으로 집계가 됐는데요. 이렇게 마이삭이 울릉도를 강타하면서 여객선과 예인선까지 침몰이 됐다고 하는데 피해가 어느 정도였습니까?

[장민규]
여객선은 독도를 주로 운항하는 300톤급 여객선이며 예인선은 바지선을 이끄는 50톤 규모의 배입니다. 두 척 다 완전 침몰된 상태로 배 안에 실린 기름이 제일 걱정입니다. 우리 군에서는 피해 다음 날인 4일날 1차로 방제작업을 하였고 5일 해양관광공단의 방제선이 투입되어 2차 방제작업을 한 상황입니다. 침몰선에 대해서는 하이선 태풍이 지나간 뒤 인양 계획 중에 있습니다.

[앵커]
팀장님, 저희가 앞서 화면으로도 설명을 드렸는데 방파제와 도로 유실도 좀 크지 않았습니까? 설명을 해 주시죠.

[장민규]
맞습니다. 이번에 사동항과 남양항 방파제의 피해가 있었는데요. 사동항은 여객 이동, 물류 이동의 주 항이 되는 곳입니다. 이번 하이선의 추가 피해 시 울릉도 여객 이동 및 물류에 대한 문제가 생길 수도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심각한 걱정이되는 실정입니다.

울릉도 일주도로 또한 울릉도의 주요 이동 도로입니다. 이번 마이삭 피해로 인해서 언론에도 여러 번 노출되었겠지만 도로를 보호하기 위해서 있는 테트라포드가 도로로 들어갈 정도로 파도가 강하였습니다.

이번 마이삭 때 도로를 보호하는 테트라포드가 유실된 상황으로 이번에 추가 피해가 있을 시 항구 복구가 얼마나 힘들지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복구 상황은 어떻습니까? 지금은 마무리가 좀 됐습니까?

[장민규]
아닙니다. 이번 응급복구는 모든 시설의 정상화보다 하이선 태풍의 2차 피해를 막기 위해 울릉군에서는 전력을 다했습니다. 피해 항들에 대한 파손물에 대한 정리, 일주도로 2차 피해 방지, 피해 방지 및 대피 조치와 추가 월파 조치를 위해 노력한 상황입니다.

하지만 마이삭이 울릉도 피해를 줄 때 기상청 최대 관측치인 19.5m의 최대 파고 높이를 기록하였는데 이번 하이선 또한 그만큼의 위력이 확실시되고 있어 상당히 걱정이 되는 상황입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의견을 첨부하여 말씀드리면 마이삭 피해 때 울릉도는 동해 끝에 있다 보니 태풍이 지나가는 시점인 제일 마지막에 영향을 받았습니다.

언론에는 태풍의 큰 영향이 없고 동해안으로 빠져나갔다고 보도하고 있을 때 울릉도에는 태풍의 영향을 받아 큰 피해를 입고 혼란의 상황에 있었습니다. 울릉도에서는 이번에도 마찬가지로 태풍의 영향권이 다른 지역에는 태풍이 다 지나간 내일 오후까지 영향이 남아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울릉도도 우리나라의 영토이기 때문에 많은 관심을 가져주셔서 복구에 많은 도움을 바라는 바입니다. 이상입니다.

[앵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울릉군 장민규팀장님 연결해서 태풍 하이선의 위험반경에 든 울릉도의 현재 상황과 대비 상태까지 짚어봤습니다. 안전에 각별히 주의하시면서 태풍 대비 만전 기하시길 바라겠습니다. 팀장님, 바쁘실 텐데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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