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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호·10호 태풍 日 향해 북상...제주도·남해안 영향권

2021.08.05 오후 06:17
[앵커]
제9호와 10호 태풍이 연이어 일본을 향해 북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도 이번 주말부터 태풍의 직간접 영향을 받아 비가 내리겠고, 더위도 누그러질 것으로 보입니다.

정혜윤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중국 남동해안과 일본 오키나와 부근에 2개의 큰 원형 구름이 보입니다.

9호 태풍 '루핏'과 10호 태풍 '미리내'입니다.

2개의 태풍은 이례적으로 동쪽으로 동시에 이동하고 있습니다.

두 태풍 모두 일본으로 향하겠지만, 우리나라에는 직간접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일본 남해안으로 이동할 10호 태풍의 간접 영향으로 휴일에는 동해안에 비가 내리겠습니다.

이어 다음 주 초중반에는 제주도와 남해안이 9호 태풍의 직접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우리나라에 첫 영향을 주는 태풍이 될 가능성이 큽니다.

특히 태풍 2개가 비슷한 시기에 발달하면서 서로의 강도와 진로에 영향을 주는 '후지와라 효과'가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기상청이 태풍 진로가 급격하게 바뀔 수 있다는 점에서 촉각을 곤두세우는 이유입니다.

[우진규 / 기상청 예보분석관 : 두 인접한 태풍이 영향을 서로 주고받으며 상호작용을 일으킬 경우 9호 태풍의 속도가 다소 느려질 가능성이 있고, 10일 태풍 진로 변동에 따라 중기 예보에 도입된 강수 영역이 변할 가능성이 그 어느 때보다 높습니다.]

하지만 2개의 태풍이 잇따라 영향을 주며 그동안 맹위를 떨치던 무더위는 기세가 누그러질 전망입니다.

기상청은 이번 주말을 고비로 다음 주에는 서울 낮 기온이 3~4도 정도 낮아지고 열대야도 사라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YTN 정혜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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