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

역대급 태풍 힌남노 북상 중...전국이 영향권

2022.09.05 오후 04:17
■ 진행 : 이광연 앵커, 박석원 앵커
■ 화상중계 : 이현호 공주대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시 [YTN 뉴스Q]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강력한 태풍, 11호 태퓽힌남노의 진로, 위력이 어떻게 달라질지 이번에는 전문가와 분석해보고 확인해 보겠습니다. 공주대 대기과학과 이현호 교수님 화상으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두 달 전쯤에 교수님과 인터뷰를 했던 것으로 기억나는데요. 그때 교수님께서 가장 도전적인 질문이 올여름 날씨 전망이라고 하셨는데 태풍 전망을 다시 한 번 하게 되었습니다. 그때 폭우에 대해서 경험해 보지 못한 폭우, 이런 말씀도 하셨거든요. 지금 태풍도 그런 상황인가요?

[이현호]
여러 기관들마다 전망치가 조금 다르기는 한데요. 역대 가장 강한 태풍이다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현재 한반도에 올라오는 태풍을 기준으로 했을 때는 가장 센 것은 우리가 직접 와봐야 알겠지만 최소한 세 손가락, 다섯 손가락 안에는 들 태풍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최소한입니다.

[앵커]
지금 교수님께서 공주에 계시는데 혹시 공주 날씨는 어떻습니까?

[이현호]
지금 서울이나 경기 남부 쪽은 지금 현재 다소 강한 강수가 오고 있을 것 같은데요. 여기 공주를 포함한 충청 지역은 아직 태풍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고 있지 않아서 새벽부터 시간당 1~5mm 정도의 약한 비가 계속 지속적으로 오고 있습니다.

[앵커]
전문가마다 시각이 다르다고 하셨는데 일단 일반적으로는 중심기압이 930헥토파스칼, 강풍 반경이 430km. 일단 역대 가장 강력한 태풍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거든요. 어떻게 해서 이렇게 강력한 태풍으로 발달하게 됐을까요?

[이현호]
몇 가지 복합적인 이유가 겹쳐 있는데요. 우선 지금 최근 몇 달 동안 적도 부근의 태평양 바다가 라니냐라고 해서 예년보다 차가운 상태가 유지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적도 부근의 바다가 차가우면 상대적으로 한반도가 있는 중위도 지역이라고 하는 그 지역의 해수면 온도는 올라가는 경향이 있거든요. 그래서 많게는 5도 이상 굉장히 높게 올라간 곳도 있었고 현재 지금 힌남노가 발달한 일본 남쪽 바닷가는 예년보다 2도 이상 수온이 그렇게 높게 유지가 됐었습니다, 한 몇 달 정도요.

그리고 태풍이 사실 중위도 지역에서는 잘 발달하지 않는데요. 그 이유가 뭐냐 하면 일반적으로 중위도 지역에서는 하층 바람과 상층 바람의 속도 차가 커서 구름이 일자로 잘 발달하기 어려운 구조인데 때마침 8월 말, 9월 초 이때쯤 해서 8월 말 정도죠. 위아래 바람의 차이가 적은 날이 며칠 동안 지속이 됐던 적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 기간과 맞물려서 지금 현재 태풍이 예년과 다르게 일본 남쪽 바닷가에서 발달해서 우리나라에 영향을 주게 되었고요. 이 태풍이 아마 강하지 않았다면, 약한 상태였다면 쭉 동진하면서 대만이나 중국 쪽으로 상륙을 했을 텐데 태평양의 바다 온도가 높다 보니까 계속 강하게 발달하면서 거기서 정체하면서 충분히 에너지를 축적할 시간적 여유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것 때문에 평소에 저희가 보기 힘든 상당히 강력한 태풍이 우리나라에 영향을 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태풍 힌남노 자체가 발달할 때 태생이 강력한 태풍인데 거기에다가 주변 환경, 말씀하신 해수면 온도라든지 바람의 차이 그런 것들까지 환경이 유리해졌다, 이렇게 들으면 되겠네요.

[이현호]
그렇습니다. 몇 가지 요인들이 잘 겹쳐져서 나타난 현상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이번 태풍 내일 오전에 경남 해안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태풍이 우리나라까지 오면 대개는 세력이 약해지는 게 일반적이었는데 교수님께서는 어떻게 예상하고 계십니까?

[이현호]
일반적으로는 말씀해 주신 것처럼 중위도로 올라오게 되면 제트기류도 강하고 그리고 상대적으로 해수면 온도도 덜 따뜻하기 때문에 아마 지금과 똑같은 강도를 유지하지는 못하겠지만 우리가 생각하는 상당히 강한 강도를 유지할 것으로는 예상이 됩니다. 앞서 기상청에서도 발표를 해 주셨지만 현재 지금 중심기압이 한반도를 상륙하는 시점을 기준으로 해서 약 950~960헥토파스칼 정도, 그다음에 풍속은 최대 풍속이 초속 40m 정도가 예상이 되는데요.

이게 어느 정도와 비슷하냐면 한 2003년도 매미, 그다음에 2020년 마이삭 정도와 지금 비슷한 강도가 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참고로 지금 말씀드린 매미나 마이삭 같은 경우에는 최저 기압을 중심으로 해서 우리나라에 상륙한 태풍 중에서 역대 2위, 3위를 기록한 태풍이거든요. 그리고 역대 우리나라에 상륙한 태풍 중에서 중심 기압이 960헥토파스칼 미만이었던 것은 6개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주 강한 태풍이 현재 오고 있다고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앵커]
지금 화면 그대로 보시면 태풍 매미 같은 경우 지금 초속 60m의 폭풍이었는데 이와 비슷하거나 이를 뛰어넘알 수도 있다, 이런 전망이 일본도 마찬가지고 나오고 있는데 그 정도라고 하면 어떻게 체감이 되는 걸까요?

[이현호]
초속 40m 정도를 우리가 기준으로 계산해본다면 초속 40m를 시속으로 환산하면 144km가 되거든요. 그러니까 일반인이 144km를 체험해보기 위해서는 144km로 주행하는 차 위에 올라서 있을 때 맞는 바람이라고 생각하시면 조금 느낌이 올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제가 앞서 말씀드린 2020년 때 부산에 주로 영향을 끼쳤던 태풍 마이삭 때 초속 40m 정도에 가까운 바람이 부산에 불었었는데 그때 직경 2m쯤 정도 되는 바윗덩어리들이 여러 개 부산에 있는 공원으로 굴러들어온 적이 있거든요. 그 정도의 바위도 바람에 움직일 수 있고요.

그다음에 가건물이나 컨테이너 같은 건축물은 이동을 해서 도로를 막는 그런 상황이 될 수도 있고, 그다음에 특히 부산에는 해안가에 높은 아파트들이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그런 아파트들에는 빌딩풍이라고 히서 특별하게 국지적으로 강한 바람이 불기도 하는데 그런 바람이 불면 아파트의 유리창이 깨진다든지 그런 피해 상황이 예상되기도 합니다.

[앵커]
아까 저희 취재기자가 각 현장을 연결할 때 어떤 곳은 매미로 피해를 입었던 지역, 또 어떤 곳은 차바로 피해를 입었던 지역들을 각각 연결했는데 그때랑 지금이랑 다른 점이 있다면 아까 관련된 지구촌의 환경도 말씀하셨습니다마는 어떤 점이 다를까요?

[이현호]
우선 이 태풍이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상당히 중위도 지역에서부터 발달해서 온 태풍이기 때문에 원래는 태풍이 저위도 지역에서 발달해서 거기서 가장 강하고, 점점 우리나라로 오면 약해져야 되는데 이게 이미 우리나라에 상당히 비교적 가까운 곳에서 형성이 돼서 거기서 힘을 키워서 오는 녀석이기 때문에 중심 기압이 역대 가장 강한 태풍들, 예를 들면 매미 같은 경우에는 915 정도까지 내려갔었는데 이 경우에는 930 정도까지 예상이 돼서 그것보다는 덜 강하지만 우리나라에 오는 시점을 비교해 보면 결코 약하지 않은 그런 태풍이 될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앵커]
제주 같은 경우는 지금 새벽 1시를 시작으로 남부 지역에 순차적으로 태풍이 근접하는데 만조인 것은, 그 시간에 태풍이 상륙하는 시간과 만조인 점도 맞물려서 질문드린다면 폭풍 해일 가능성이 그래서 높은 건가요?

[이현호]
그렇습니다. 일반적으로 태풍에 의해서 가장 해수면의 높이가 올라간다고 하면 한 5~6m 정도가 되고요. 일반적으로 만조, 간조에 의해서 영향을 받는 게 1m 정도 내외가 되거든요. 그래서 그런 것들이 겹쳐지게 되면 상당히 큰 피해가 예상될 수 있고 그 시간대가 굉장히 미묘하기는 한데요. 지금 현재 태풍의 이동속도가 조금씩 빨라지면서 오히려 만조 시간대와 가깝게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 예상했던 것보다 태풍의 속도가 빨라지고 있는 겁니까, 지금 현재는?

[이현호]
그렇습니다. 당초 예상에서는 한반도 상륙 시점이 내일 오전 9시 정도로 예상했는데요. 현재는 조금 빨라져서 새벽 6시 정도 내외가 될 것으로 현재 기상청이 전망했습니다.

[앵커]
태풍의 속도, 태풍이 올라오고 있는 속도와 태풍의 진로를 예상해본다면 어떤 변화가 있습니까?

[이현호]
현재는 당초 예상에서 그래도 크게 벗어나지 않고요. 조금 빨라진 정도로 오고 있고, 현재 지금 제주도를 동쪽으로 지나칠지 아니면 제주도에 완전히 상륙할지가 조금 미지수로 남아 있는데요. 현재 예보에서 크게는 벗어나지 않는 상태로 오고 있고 우리나라 제주도를 가장 가깝게 지나가는 시점부터 남해안에 상륙할 때까지는 한 4~5시간 정도의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앵커]
일단 바람 측면에서 질문을 드리면 동해안 같은 경우 초속 30~40m의 돌풍이 예상되고 있고 제주도 같은 경우 지금 초속 60m, 아까 매미랑 비슷한 강풍이 불 것이다. 나아가 폭풍이 불 것이다, 이렇게 예상되고 있는데 지역에 따라 바람의 크기는 다를 수도 있는 겁니까?

[이현호]
그렇습니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태풍이 온다고 하면 알려져 있는 것이 왼쪽은 그래도 덜 위험하고 오른쪽은 조금 더 위험하다고 알려져 있는데요. 그래서 왼쪽으로 가냐, 오른쪽으로 가냐가 조금 민감할 수는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처럼 이렇게 완전히 남해안에 상륙하게 되면 사실 태풍의 중심으로 가면 태풍의 강도가 굉장히 강하기 때문에 왼쪽이냐 오른쪽이냐가 그렇게 중요하지 않을 수 있고요.

그래서 아마 지금 현재 태풍이 상륙할 것으로 예상되는 경남 남해안 지역은 왼쪽, 오른쪽 가리지 않고 강풍에 대한 대비를 해야 될 것으로 보이고 있습니다. 다만 태풍에 상대적으로 오른쪽에 있을 것으로 보이는 경상남북도 혹은 동해안 쪽이 위험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앵커]
위험반원, 가항반원 이렇게 분류를 하던데 그러면 그 지역에 따라서 어느 지역은 비바람에 대비를 해야 될 것 같고 말씀하신 대로 또 반대쪽 같은 경우 폭우에 대비해야 된다, 이런 말씀이시군요?

[이현호]
그렇습니다. 지금 현재 태풍의 오른쪽이 좀 더 바람에 의한 피해가 강하기 때문에 경상남북도 그다음에 동해안 지역이 특히 현재 바람에 의한 피해가 클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앵커]
처음에 힌남노가 온다고 했을 때 그때 초강력 태풍, 역대급 이렇게 표현하다가 지금은 물론 매우 강함도 강력한 태풍이겠습니다마는 태풍 분류 체계가 있더라고요. 지금은 일단 매우 강함으로 오고 있는데 이게 초강력으로 나아갈 여지도 있습니까?
어떻게 예상하십니까?

[이현호]
아직 우리나라에 상륙하려면 채 12시간 정도 내외가 남았기 때문에 사실 여기서 더 강하게, 아주 강하게 발달하기는 어려울 것 같고요. 현재 수준인 매우 강 정도에서 아마 조금 더 강해질 여지는 있습니다. 그런데 아마 초강력까지는 발달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이고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수도권에도 호우주의보가 발효돼 있는데 일단은 수도권 입장에서는 수도권을 기준으로 하면 태풍이 멀리 있지만 반경 때문인지 제법 비가 내리고 있거든요. 태풍이 수도권에 미칠 영향은 어느 정도로 예상하고 계십니까?

[이현호]
말씀하신 것처럼 태풍이 현재 지나가는 경로에서 아마 우리나라에서 가장 먼 곳 중에 하나가 수도권이기 때문에 아마 수도권 지역에서는 바람에 의한 피해는 그렇게 크지 않을 것 같은데요. 이번 태풍이 조금 특이한 것 중에 하나가 태풍의 전면, 진행 방향으로 전면, 그러니까 북쪽에 있을 텐데 북쪽에 굉장히 넓은 강수대를 현재 지금 동반하고 오는 그런 형태의 태풍입니다.

그래서 지금 태풍의 간접적인 영향권임에도 불구하고 오늘 하루 종일 서울에 비교적 강한 비가 오고 있고요. 지금 현재 태풍이 몰고 오는 비와 그다음에 앞서 말씀드린 태풍의 전면에 있었던 비가 오늘 밤 늦게부터 새벽 사이에는 그게 합쳐지면서 강한 강수로 발달할 여지가 있습니다. 그게 지금 현재 예상으로는 수도권과 경기 남부 지역 정도가 될 것 같고요. 그다음에 강원도 영서 지역 포함해서 그 지역에는 오늘 밤부터 새벽까지는 많은 비로 인한 피해가 있을 수 있으니까 대비를 해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비바람과 함께 전국이 영향권에 들어가게 되는데 힌남노가 북상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기상 전문가로서 지금 끝으로 종합적인 질문 한 가지 드리겠습니다. 어떤 대비가 좀 더 중요한지, 역대 태풍과 비교해서 어떤 대비가 필요한지 끝으로 마무리해 주시죠.

[이현호]
현재 태풍이 우리나라에 직접적으로 상륙하는 경우에는 아무래도 태풍의 상륙 혹은 경로를 주변으로 했을 때 바람 피해가 상당히 심하거든요. 그러니까 바람 피해가 특별하게 일어나지 않도록 아직 시간이 남았기 때문에 최대한의 준비를 해 주시고 그리고 방금 기상청에서도 사실 발표를 했지만 이제 이 시간 이후로는 사실 시설물보다는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하게 유의를 해 주셨으면 하는 것이 저도 기상청과 마찬가지로 동일한 바람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공주대 대기과학과 이현호 교수님이었습니다. 교수님,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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