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

변화무쌍 산악 날씨...등산 전 '산악기상' 확인하세요

2023.03.26 오전 05:26
산림청, 전국 464곳에 산악 기상관측망 구축
대형 산불·산사태 위험 가능성도 제공
[앵커]
봄을 맞아 산을 찾는 분들이 크게 늘고 있습니다.

하지만 봄철 산은 평지보다 날씨 변화가 심해 등산객 안전까지 위협하는데요.

국내 주요 산의 현재 날씨와 예보를 확인할 수 있는 '산악기상정보'를 활용하면 이런 위험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정혜윤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파란 하늘을 배경으로 우뚝 솟은 월아산의 정상 부근에는 철탑이 있습니다.

10m 높이의 철탑에는 온도와 바람, 기압, 강수량 등을 측정할 수 있는 '기상관측장비'가 설치돼 있습니다.

평지와 달리 변화무쌍한 산악의 날씨를 확인하기 위한 것입니다.

지난해 6월, 강릉 지역을 기준으로 평지와 산악 날씨를 비교해 봤습니다.

해발고도 778m, 강릉 제왕산은 초속 15m의 강풍과 함께 시간당 12.5mm의 장대비가 내렸습니다.

반면 평지 강릉 관측소에는 초속 9.4m의 바람과 시간당 3.7mm의 약한 비가 내리는 데 그쳤습니다.

[임상섭 / 산림청 차장 : 생활권 중심의 기상정보만으로는 기상변화가 심한 산림 지역에 활용하기는 어려운 실정입니다. 산악 지역은 평지와 비교했을 때 풍속은 최대 3배 이상 강하고 강수량은 최대 2배가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산림청이 전국 464개소의 산에 장비를 설치해 '산악 기상관측망'을 독자적으로 구축한 이유입니다.

이렇게 얻어진 관측 자료는 기상청으로 보내져 정확한 산악 예보를 생산하는 데 활용됩니다.

현재 산악 날씨와 기상청이 생산한 산악 예보는 인터넷과 모바일로 만나볼 수 있습니다.

전국 100대 주요 산과 휴양림 162곳의 기상정보와 예보가 제공됩니다.

[장근창 / 국립산림과학원 박사 : 산악기상정보에서 받은 정보와 기상청 예보를 바탕으로 최대 5일간의 산악 지역 날씨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곳에서는 각 산에 설치된 관측망에서 들어오는 상세 기상정보를 실시간 표출하고 있어 등산 전 산악 날씨를 알고 미리 대비할 수 있습니다.]

이와 함께 대형 산불과 산사태 위험 가능성도 함께 제공하고 있어 등산객의 안전에 도움이 될 전망입니다.

산림청은 앞으로 국가 숲길과 둘레길 등의 맞춤형 기상 정보를 확대할 방침입니다.

YTN 정혜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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