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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뢰만 3,352회, 살면서 한 번 겪기 어려운 정도의 물폭탄" [Y녹취록]

2023.06.28 오후 01:59
■ 진행 : 김영수 앵커, 이은솔 앵커
■ 출연 : 김진두 YTN 기상·재난 기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N이슈]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내일은 중부지방에, 모레는 다시 남부지방에 호우가 쏟아진다는 예보가 나와 있습니다. 취재 기자와 함께 자세한 장마 상황과 전망 알아보겠습니다. 문화생활과학부 김진두 기자 나왔습니다. 300mm면 말 그대로 물폭탄이라고 불러도 되는 겁니까?

◆기자> 300mm 정도라면 물폭탄이라고 할 만합니다. 그런데 그게 굉장히 짧은 시간, 하루 24시간이 아니라 12시간 사이에 이렇게 쏟아졌기 때문에 정말 물폭탄이라고 부를 만하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겁니다. 그래픽을 보면서 설명을 드리면 어제와 오늘 사이에 비가 내린 지역들을 표시를 한 겁니다. 가운데 보시면 약간 파란색으로 표시된 부분이 150mm 이상의 비가 내린 곳이고요. 보라색으로 표시된 부분이 200mm 이상. 광주지역, 그러니까 이 지역을 보면 약간 더 밝은 보라색으로 표시돼 있습니다. 이 지역은 거의 250mm가 넘는 비가 내린 지역입니다. 그러니까 전체 강우량을 보면 광주가 284mm가 내렸고요. 경남 남해 같은 경우 200mm가 넘었고. 그밖에 전남북, 그리고 경상남도 남해안 지역을 중심으로 150mm 이상의 비가 내렸습니다. 그리고 또 굉장히 강한 비가 내렸잖아요. 오른쪽이 낙뢰를 표시한 부분인데 어제만 낙뢰가 3352회가 쳤고. 그리고 오늘 새벽에만 2600회가 쳤습니다. 이 정도로 강한 비라는 거는 시간당 1시간 내린 비의 양도 정말 만만치가 않은 건데요. 전남 함평과 경남 남해 같은 경우에는 1시간에 70mm가 넘었습니다. 시간당 70mm의 비라는 것은 아마 살면서 한 번 겪기 어려운 정도의 비입니다. 보통 30mm 이상의 비가 내리면 와이퍼가 작동을 안 하고요. 50mm 이상의 비가 내리면 그때부터는 피해가 발생하기 시작하고. 50mm 이상의 비가 2시간 정도가 내리면 도심지역이라도, 서울이라도 피해가 발생할 수밖에 없는 그런 엄청난 비의 양입니다.

◇앵커> 앞서 저희가 보도해 드린 것처럼 피해가 많이 속출했잖아요. 이렇게 강한 비가 예측된 상황인 겁니까?

◆기자> 어제 솔직히 예측이 안 됐습니다. 그러니까 기본적으로 장마전선이 남해안으로 내려가면서 주로 남부와 제주도 지역에 비가 내릴 것이라는 예측까지 했는데 제가 퇴근하기 전까지만 해도 이 정도로 강하게 비구름이 발달할 거라고는 예측을 하지 못했습니다.

◇앵커> 어제 초저녁까지만 해도?

◆기자> 기상청이 보통 17시, 오후 5시에 그날 밤과 그다음 날까지 예보를 발령하는데 그래픽으로 잠깐 보실까요. 어제 오후 5시에 기상청에서 낼 때는 제주도가 최고 150mm 이상, 그러니까 제주도 쪽에 가장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을 했고요. 그 밑에 보시면 100mm 이상으로 남해안 쪽으로 예상을 했습니다. 그러니까 100mm 정도라면 피해가 날 정도는 아닙니다. 분산돼서 내리기 때문에. 그런데 이게 저녁 9시쯤에 상황이 바뀝니다. 다시 예보를 낸 거죠. 어떻게 냈냐면 9시 10분에 발표를 했는데. 예보가 강우량이 확실히 늘었습니다. 어떻게 되냐면 전남권, 경남권 남해안 쪽으로 어느 정도의 비를 예상했느냐. 최고 150mm로 강우량을 확 올린 겁니다. 그런데 150mm 이상의 비가 내린다고 예보를 했는데 실제 비는 평균적으로 150mm가 오기는 했습니다마는 가장 많은 곳은 284mm가 왔기 때문에 예상보다 2배 가까운 정도의 비가 내렸습니다. 그러니까 피해를 어떻게 할 수 없는 그런 상황이 된 거죠. 예측도 약간 어긋났지만 충분히 예보를 수정했습니다마는 그보다 훨씬 더 강한 비가 내렸기 때문에 피해가 속출한 겁니다.

대담 발췌 : 이미영 디지털뉴스팀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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