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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찬 공기'가 폭우 만들어..."태풍 수증기도 주목해야"

2024.07.23 오전 10:01
"자정 전·후로 경기 북부·강원에 강한 비 집중"
철원 시간당 74.2mm…중북부 시간당 50mm↑ 폭우
북쪽 찬 공기 강하게 내려와 북태평양고기압 눌러
[앵커]
밤사이 경기 북부와 강원도에 쏟아진 폭우의 원인은 북쪽에서 내려온 '찬 공기'였습니다.

하지만 앞으로는 태풍의 영향으로 남쪽에서 올라오는 수증기도 주목해야 합니다.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김민경 기자!

우선 밤사이 폭우부터 살펴보죠.

원인이 북쪽의 찬 공기라고요?

[기자]
네, 자정을 전후로 경기 북부와 강원도에 강한 비가 집중됐습니다.

강원도 철원에는 시간당 74.2mm, 경기도 포천 영북면에는 시간당 66mm 등 돌풍과 천둥, 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50mm 이상의 폭우가 쏟아졌는데요.

한반도 북서쪽에 위치한 저기압의 영향으로 차고 건조한 공기가 강하게 내려와

낮 동안 북상했던 북태평양 고기압을 다소 강하게 누르면서 중북부에 비구름 통로가 만들어졌기 때문입니다.

특히 북쪽에서 내려온 찬 공기와 북태평양고기압의 가장자리를 타고 올라오는 남쪽의 따뜻한 공기의 온도 차가 커지면서 비구름이 더욱 강하게 발달했습니다.

[앵커]
태풍이 끌어올리는 수증기도 주목해야 한다고요?

[기자]
네, 그래픽의 붉은색이 수증기인데, 현재 한반도 주변에는 비구름의 재료가 되는 수증기가 매우 많은 상태입니다.

그런데 필리핀 북동쪽 해상에 있는 3호 태풍 '개미'와 베트남 동쪽 해상에 있는 4호 태풍 '프라피룬'이 시계 반대방향으로 회전하면서 남쪽의 수증기를 위쪽으로 끌어올리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미 수증기가 많은 상태에서 추가로 계속 유입되다 보니, 작은 충격에도 비구름으로 발달하기 쉬운 상황입니다.

이 때문에 곳곳에서 좁은 지역에 비구름이 일시적으로 강하게 발달할 가능성이 커 당분간은 시간당 30mm 안팎의 집중호우가 잦을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과학기상부에서 YTN 김민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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