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

[2PM] 9호 태풍 '종다리' 북상...내일 제주부터 영향권

2024.08.19 오후 02:51
■ 진행 : 이세나 앵커
■ 화상전화 : 강남영 경북대 지리학과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퀘어2PM]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전문가와 함께 태풍 '종다리'의 발생 배경과 특징, 예상 진로까지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강남영 경북대 지리학과 교수 화상으로 연결돼 있습니다. 교수님 안녕하십니까?

[강남영]
안녕하십니까?

[앵커]
오늘 새벽에 발생한 9호 태풍 종다리. 어디서 만들어져서 올라오는 건가요?

[강남영]
우리가 흔히 오키나와라고 부르는 섬 지역들인데요. 대만 동쪽 해상에서 발생했습니다.

[앵커]
일본에서 만들어져서 우리나라 쪽으로 북상하고 있다, 이런 말씀 전해 주셨는데. 종다리라는 이름만 들으면 자그마한 태풍이 아닐까 싶거든요. 위력은 어느 정도인가요?

[강남영]
사실 위력은 태풍일까 아닐까 하는 수준의 경계에 있는 상태고요. 태풍이 만들어지기 전부터 상당히 불안한 상황이어서 강하게 만들어지긴 어려워도 충분히 태풍이 만들어질 수 있는 여건은 되었다고 준비하고 있었는데 강하지는 않지만 지금 형태는 갖추고 있습니다.

[앵커]
일단 강하진 않지만 주의해야 하는 수준이라는 말씀이신데 그렇다면 우리나라는 언제부터 본격적인 태풍의 영향권에 들게 될까요?

[강남영]
태풍의 영향은 기상청에서 수시로 발표되는 기상정보를 잘 확인해 봐야 될 텐데요. 지금 현재 보면 내일 오전 정도부터는 제주 인근 지역에 가깝게 근접해 오는 것을 기상청 예보에서 확인할 수 있고요. 그리고 이 태풍의 진로가 거의 서해상으로 그대로 북상해 오기 때문에 물론 2~3일간이기는 한데 수요일 정도까지 계속해서 예의주시해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내일부터 수요일까지는 전국적으로 주의를 해야겠다, 대비를 해야겠다는 말씀이시고요. 앞으로 예상경로도 중요할 것 같습니다. 어느 지역에서 조금 더 대비를 철저히 해야 할까요?

[강남영]
태풍이 우리 서쪽으로 지나가기 때문에 동쪽에 놓인 지역들로는 남쪽으로부터 열대지역의 수증기를 다량으로 이동시켜서 영향을 받을 것이거든요. 그래서 물론 태풍의 동쪽 지역에 해당하는 지역 중에서 태풍에 가까운 서해안지역들이 가장 위험할 것 같고. 더구나 남해안지역들은 제주를 지나서 남쪽으로 유입되는 기류가 바로 부딪히는 남해안지역들에서는 직접적으로 강수량이 많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상세한 강수량이라든지 하는 것들은 기상청의 기상정보를 수시로 확인해야 될 부분이 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제주도를 포함한 남해안과 태풍이 올라오는 서해안 인접에 계신 분들은 더욱더 조심을 하셔야 되겠는데 구체적으로 태풍 대비를 어떻게 해야 피해를 막을 수 있을까요?

[강남영]
태풍 대비는 지금 현재로서는 태풍의 예보가 약한 수준으로 되어 있기는 합니다. 그런데 만들어진 것도 그렇고 만들어지기 전부터 상황이 아주 역대 최고의 고수온력을 우리 제주남쪽 해상에 형성하고 있던 중에 생긴 것이기 때문에 이것이 어떻게 양태를 가질지는 약화될 때까지도 계속 지켜봐야 될 수준이고요. 지금 예보된 것은 여러 가지 시나리오 중에서 가장 가능성 있는 시나리오를 우리가 찾은 것이긴 한데. 여전히 변폭을 갖고 있습니다.

더 강화될 수도 있고 또 빠르게 약화될 수도 있는데 중요한 부분은 무엇이냐면 태풍만으로서가 아닙니다. 태풍이 올라오는 상황에서 북쪽에서는 찬공기의 한기파동이 내려오고 있는 중이거든요. 그래서 그것이 부딪치는 과정이 우리 북쪽, 그러니까 중북부 또는 북한 지역으로 찬공기와 열대해상으로 올라온 수증기가 한 번 부딪히는 형상이 언제 나타날지. 태풍이 느리게 나타난다고 하면 북쪽에서 나타나겠고요. 한기파동이 빠르게 이동한다고 하면 남쪽에서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여전히 이것이 약화되고 사라질 때까지 계속해서 지켜봐야 될 부분입니다.

[앵커]
이번 태풍이 태풍으로 될까, 아니면 열대저압부로 그냥 사라질까, 이런 얘기도 있었고요. 태풍이 늦게 발생하기도 했는데. 바람을 주의해야 된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습니다만 이번 태풍의 특징이라고 하면 어떤 걸 꼽을 수 있을까요?

[강남영]
이번 여름은 역시 수증기의 시나리오라고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열대해상에서 잔뜩 증발한 수증기가 우리나라 쪽으로 유입되는 과정이었는데요. 이전 태풍 개미가 끌어올린 수증기로 해양성아열대고기압이 확장하는 계기를 만들었고 그 이후에 수증기가 계속해서 유입됐던 차였는데 당분간 잠깐 기류가 다시 흐트러지면서 남서류가 남쪽에서 들어오는 수증기의 흐름이 약화된 차에 약간 더위가 조금은 덜했던 부분이었던 건데. 다시 한 번 고온의 해상에서 만들어진 태풍이 열대 수증기를 다시 끌어올리기 시작하는 과정이거든요. 그래서 태풍만으로서 볼 게 아니고요.

전 과정이 따뜻한 해역에서 만들어지는 어떠한 기압계 시스템의 결과로 우리가 날씨를 받아들이고 있다. 무덥고 열을 오랫동안 간직하기 때문에 쉽게 사그러지지도 않는 더위에 더구나 그 와중에 불안정이 가세해서 태풍이 만들어지고 그것이 지나가고 나면 또다시 아열대 고기압이 쉽게 사그러지지 않는 확장을 또 할 것이거든요. 그래서 전체적인 과정, 이 태풍이 사그러지고 나서 이후에 만들어질 여름철 늦깎이 여름에 우리나라가 어떻게 기압계 상황에 놓일지도 태풍의 과정에서 다 보여지는 것이거든요. 그래서 전 과정을 함께 지켜봐야 될 부분인데 지금 현재로서는 이 태풍이 직접적으로 어떤 피해를 입힐까라고 하는 것이고요. 이 태풍이 지나간 뒤에 어떻게 이 지역의 기압계를 형성할까라고 하는 부분까지도 총괄적으로 봐야 될 부분입니다.

[앵커]
그러니까 일반적인 태풍과는 다른 흐름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처음부터 끝까지 지켜봐야 된다, 이런 말씀이신 것 같은데요. 보통 태풍이 지나가고 나면 더위가 꺾이기 마련인데 이번 태풍이 지난 뒤에는 어떨 거라고 예상하십니까?

[강남영]
흔히 태풍이 지나가면 더위가 꺾인다고 보통 생각하는 부분들은 사실 태풍의 서쪽에서 찬공기가 밀려오기 때문에 그것의 영향이 이후에 이어진다고 하면 그렇게 느껴지는 것인데요. 태풍만을 놓고 본다면 많은 열대수증기, 에너지를 북쪽에다 공급해 주는 것이기 때문에 오히려 고기압을 확장시키는 결과를 가져옵니다. 태풍에 이끌려온 수증기라는 것의 효과는 태풍은 그야말로 많은 수증기를 이동시키면서 강수량을 증가시키는 효과도 있고요. 수증기는 강수량만의 문제가 아니에요. 수증기는 많은 불안정을 유발하는 요소이기 때문에 공간적으로는 국지성을 눈에 띄게 하고 시간적으로는 갑작스러운 발달을 가져오기도 하는 여러 가지 도깨비 같은 현상을 가져오는 도구거든요.

수증기가 그래요. 그런 수증기를 대량으로 끌어올리는 게 바로 태풍이고요. 그래서 그렇게 태풍이 끌어올린 수증기를 한번 이 지역을 점유하게 되면 나중에는 그렇게 뿜어 올라온 에너지가 다 고기압으로 작동하게 됩니다. 그래서 사그러지는 고기압이 다시 한 번 확장하고 형태를 오랫동안 유지할 수 있는 에너지가 채워지는 부분에서 태풍을 기후의 역할자로서 볼 수 있어요. 그래서 태풍이라고 하는 것은 단지 물론 직접적인 피해는 줄여야 되겠지만 직접적으로 피해만으로서의 역할을 하는 것은 아니다. 전체적으로 기후 시스템을 많이 변화시키고 유지시키는 데 기여한다고 이해를 해야 됩니다.

[앵커]
교수님, 마지막 질문을 드리겠습니다. 지금 서울의 경우 최장 열대야를 계속 기록하고 있는데 앞으로 열대야와 더위 언제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시나요?

[강남영]
지금 8월이긴 하지만 서쪽으로부터 찬공기의 이동이 심상치 않습니다. 점점 더 가을로 가는 모양들이 북서쪽에 나타나고 있어요. 그래서 태풍만 볼 건 아닌데 태풍이 끌어올리는 수증기를 보아하니 아까 말씀드렸듯이 개미 태풍이 끌고 온 수증기의 경로처럼 남쪽에서 바로 직접적으로 수증기를 끌어올리는 양상을 보이거든요, 이 태풍 종다리가. 그래서 지금 끌어올리는 수증기로 확장한 아열대고기압의 세력과 계절 변화를 거치면서 북서쪽에서 내려온 찬공기의 세력이 어떻게 대립할지라고 하는 부분이에요. 그래서 당장 아마 더위가 다시 느껴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수증기가 분명히 많이 들어오기 때문이죠. 그래서 많은 수증기가 유입되는 태풍이 지나가는 난 이후에 남쪽에서 올라오는 기류가 유지되는 동안에는 당분간 다시 좀 더 더워졌다고 하는 것을 느낄 가능성이 높고요. 그리고 북서쪽에서 내려오는 찬공기가 어떻게 작동할지, 얼마큼 출렁거릴지에 따라서 그것의 지속시간, 이런 패턴이 얼마큼 지속될지는 지켜봐야 될 부분입니다.

[앵커]
태풍 종다리 내일부터 수요일까지 우리나라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이니까요. 시시각각 전해지는 기상정보 보면서 대비를 해야겠습니다. 지금까지 강남영 경북대 지리학과 교수와 함께 태풍 전망 짚어봤습니다. 교수님 고맙습니다.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HOT 연예 스포츠
지금 이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