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 휴일, 올가을 가장 쌀쌀...낮에도 찬 바람

[앵커]
휴일인 오늘은 올가을 들어 가장 쌀쌀한 날씨가 찾아왔습니다.

강원 북부 산간에는 올가을 첫 한파주의보가 내려졌고,

낮에도 찬 바람이 불며 종일 서늘하겠습니다.

자세한 날씨는 과학기상부 신미림 캐스터와 알아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오늘 아침에 쌀쌀하더라고요, 밤사이 기온이 크게 떨어졌다고요?

[캐스터]
네, 지난 금요일부터 추위를 부르는 가을비가 내렸는데요,

보통 가을비는 '빗자루로도 피한다'라는 속담이 있을 정도로 양이 적은 게 특징이지만,

요즘은 이런 말이 무색하게 여름처럼 양도 많고, 돌풍과 벼락을 동반하기도 합니다.

밤사이 대부분 지역에서 비가 잦아들었지만,

찬 공기가 밀려오며 날씨가 다시금 추워졌는데요,

오늘 서울 아침 기온은 10.7도로 올가을 들어 가장 쌀쌀했고요,

그 밖의 지역도 이천 6.6도, 정선 7.5도, 부산 13.6도 등

올가을 최저 기온을 기록한 곳이 많았습니다.

특히,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진 강원 북부 산간에는

올가을 들어 처음으로 한파주의보가 내려지기도 했는데요,

그간 내린 비가 추위에 얼어붙으면서

도로 살얼음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강원 지역으로 단풍 보러 가시는 분들은 교통안전에 유의하셔야겠고요,

산행 시 미끄럼 사고에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겠습니다.

[앵커]
낮에도 어제보다 서늘하다고요?

[캐스터]
네, 낮에도 찬 바람이 불며 종일 서늘하겠습니다.

평소보다 따뜻한 옷차림으로 체온 유지에 신경 써주셔야겠는데요,

오늘 낮 기온 살펴보면,

서울 19도 선으로 어제보다 2도, 예년보다 1도 정도 낮겠고,

대구 17도, 강릉 15도 등 대부분 20도 아래에 머물겠습니다.

가을비가 내리며 늦더위가 물러나고

계절의 시계는 제자리를 되찾았지만,

급격한 기온 변화에 몸이 적응하지 못하면서 면역력이 떨어지기 쉬운데요,

감기 걸리지 않도록 건강관리 잘 해주셔야겠습니다.

[앵커]
어제는 흐리고 비가 내렸는데, 휴일 하늘 표정은 어떤가요?

[캐스터]
네, 대부분 지역에서 맑은 하늘이 드러나겠습니다.

다만, 제주도는 하늘빛이 흐린 가운데,

오전까지 비가 조금 더 이어지겠고,

대부분 지역에서 바람이 강하게 불겠는데요,

강풍 특보가 발효 중인 영남 해안과 남해안은 오늘까지,

제주도는 내일 오전까지 초속 20m 이상의 돌풍이 불겠고요,

해상에는 물결이 최대 6m까지 높게 일겠습니다.

풍랑주의보가 내려진 해상도 풍랑경보로 강화될 가능성이 있으니까요,

선박은 안전한 곳으로 피항하고,

정박 중인 선박도 고정상태를 점검해주시는 게 좋겠습니다.

또, 동해안과 제주도에는 너울성 파도가 높게 일겠고,

서해안과 남해안을 중심으로는 만조 시 저지대 침수 가능성이 있으니까요,

시설물 관리와 해안가 안전사고에 유의하셔야겠습니다.

[앵커]
네, 바람도 많이 불고 추워서 농작물 피해가 우려되거든요, 저온 피해 예방법을 알려주신다고요?

[캐스터]
네, 가을은 수확의 계절인데,

요즘 가을 호우가 잦은 데다 기온 변화도 심해서 걱정인데요,

오늘 경기 북부와 강원 내륙, 산간에는

서리가 내리고 물이 어는 곳도 있어

농작물 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방법을 살펴보겠는데요,

가을 무, 배추와 같은 노지 채소는

기온이 내려가기 전에 서둘러 수확하는 게 좋은데요,

동해를 입는 온도는 무의 경우 0도 이하, 배추는 영하 8도 이하지만,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면 영하 3도에도 피해를 입을 수 있습니다.

이럴 때는 부직포나 비닐, 짚 등으로 덮어주거나 미리 수확해 저장하는 게 좋고,

만약 동해를 입었을 때는 기온이 회복돼

언 부분이 녹은 뒤에 수확하는 게 좋습니다.

사과나 단감 같은 과수는 성숙기 전후로 서리, 또는 저온 피해에 각별히 주의해야 하는데요,

일단, 수확 시기가 너무 늦지 않도록 조절하고,

피해가 우려된다면 연소법이나 송풍법 등으로

과원 내부에 찬 공기가 오랜 시간 정체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시설작물 역시 하우스 보온을 위한 장비를 보강해야 하고요,

작물별로 적절한 온도를 유지할 수 있도록 세심하게 관리해야 합니다.

[앵커]
네, 수확기 농작물 피해 없도록 주의하셔야겠고요, 마지막으로 이번 주 날씨 전망은 어떨까요?

[캐스터]
네, 이번 주도 기온 변화가 무척 심하겠습니다.

주 초반에는 비 소식도 있는데요,

자세한 날씨 전망, 그래픽으로 살펴보시죠,

내일은 오늘과 비슷하거나 조금 높은 기온을 보이겠습니다.

보통 이맘때 서울 아침 기온이 10도, 낮 기온이 20도 정도인데,

내일 서울은 딱 이맘때 수준의 가을 날씨가 이어지겠습니다.

다만, 하늘빛이 다시 흐려지겠는데요,

내일 오후부터 남부와 제주도에는 가끔 비가 내리겠고,

화요일에는 전국으로 비가 확대하겠습니다.

비가 그친 뒤 수요일에는 기온이 크게 떨어지겠지만,

목요일 낮부터 예년 수준을 되찾겠고,

주 후반에는 맑고 일교차 큰 전형적인 가을 날씨가 이어지겠습니다.

[앵커]
지금까지 과학기상부 신미림 캐스터와 날씨 전망 알아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