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가을철 한반도에 나타났던 이례적 날씨 현상들을 보면 벌써 겨울이 걱정입니다.
이번 겨울은 온난화에 라니냐가 겹쳐 날씨 변화가 클 것이란 전망인데요. 최근 국내 연구진이 올해는 추위도, 온화한 날씨도 한번 나타나면 길게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놨습니다.
정혜윤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이틀째 이어진 영하권 추위가 풀리고 낮부터 계절이 제자리를 되찾았습니다.
당분간 예년의 늦가을 날씨가 예상되지만 아침·저녁 여전히 쌀쌀하겠고,
다음 주 중후반에는 또 한 번 기온이 영하로 내려가는 등 계절의 시계는 겨울을 향해 잰걸음을 할 전망입니다.
[이재정 / 케이웨더 예보팀장 : 다음 주 중후반 또 한차례 강한 한기가 내려오면서 서울 등 중부 기온이 이번보다 1~2도 정도 더 떨어지는 추운 날씨가 찾아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12월 이후 이번 겨울에도 추위와 온화한 날씨가 반복해 나타날 전망인데, 주기가 가을보다 더 길어질 가능성이 큽니다.
라니냐와 북극 해빙이 추위를 강화할 가능성이 있는 데다
역대급 온난화가 변수로 작용해 예년보다 기온이 높은 '온화한 날씨'를 지속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국내 연구진은 최근 연구에서, 이번 겨울 온난화와 라니냐가 겹쳐 기존의 한반도 겨울 특징인 '3한 4온'의 법칙도 깨질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습니다.
[강남영 / YTN 재난자문위원·경북대 지리학과 교수 : 최근 한반도 겨울철 기온 변동의 주기성을 살펴봤습니다, 그중 올해는 역대급 수준인 온난화와 라니냐가 중첩되는 해인데, 기온 등을 포함한 기압계 변화가 짧은 기간에서는 둔화하고 7일 이상의 긴 기간에서 더 강하게 나타나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따라서 한파나 따뜻한 겨울 패턴이 한 번 나타나기만 하면 일주일에서 열흘가량 길어질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가을처럼 '롤러코스터'같은 날씨가 아니라, '7한 7온', '10한 10온'이 될 가능성이 커지는 셈입니다.
전문가들은 이번 겨울 강한 한파가 길게 이어지거나 폭설로 이어질 수 있고
온화한 날씨도 미세먼지와 해충 등의 또 다른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고 조언했습니다.
기상청은 다음 주 후반 3개월 전망을 통해 이번 겨울 날씨 전망 자료를 제공할 예정입니다.
YTN 정혜윤입니다.
영상편집 : 변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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