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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기 북부 눈 약해져...밤사이 충청, 호남 많은 눈

2025.12.13 오후 07:01
■ 진행 : 정채운 앵커, 김다현 앵커
■ 출연 : 반기성 케이클라이밋 대표·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와이드]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경기 북부와 강원 북부, 충남 지방에는 이미 5에서 10cm의 많은 눈이 내렸습니다. 지금은 눈구름이 빠르게 남동쪽으로 이동하고 있어서 서울과 경기 북부 지역은 위험성이 약해졌다고 하는데요 . 하지만 충청 이남 지방으로 눈이 더 이어질것으로 보여 아직 안심하긴 이릅니다. 이번에는 전문가 모시고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케이클라이밋 반기성 대표 스튜디오에 나와 계십니다. 안녕하십니까?

[앵커]
서울은 오늘 저녁부터 눈이 온다고 알려졌었는데 지금 상황이 달라진 것 같아요. 어떻습니까?

[반기성]
일단 눈으로 바뀌었습니다, 저녁때부터. 눈으로 바뀌면서 일단 날리기 시작했는데 중요한 것은 서울 동북부를 포함해서 경기 북동부, 다음에 강원 북부 정도로 대설주의보가 발령됐던 것이 현재는 해제가 됐습니다. 왜냐하면 강한 눈구름대가 빨리 남쪽으로 빠지고 있거든요. 따라서 호우특보를 변경을 했죠, 기상청이 예보를. 현재는 강원 중부와 남부 쪽 그다음에 경기 동북부 쪽으로 대설주의보가 발령돼 있고 다음에 충청 지역, 전북 북동부 지역, 경북 북부 지역 쪽으로도 곧 이어서 바로 대설주의보가 발령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그럼 앞으로 눈이 어느 지역으로 집중될까요?

[반기성]
지금 보면 강원 남부 지역, 충북 북부 지역, 현재 눈이 내리기 시작한 전북 북동부 지역. 그러니까 좀 더 고산지대 쪽으로 기온이 낮은 지역들이죠. 그다음에 경북 북부 지역. 이 지역들이 앞으로 최대 8cm까지 눈이 더 예상되고 있습니다.

[앵커]
지난번에 4일이었나요, 그때 퇴근길에 갑자기 많은 눈이 한 번에 내리면서 굉장히 많은 분들이 불편을 겪었던 기억이 나는데 그때 내렸던 눈과 이번에 내리는 눈은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

[반기성]
지난번 같은 경우는 발해만 쪽에서 만들어졌던 기압골이 급속히 이동을 했죠. 남쪽으로 이동해 내려온 형태인데 내려오면서 상당한 대기불안정으로 한랭전선 같은 형태로 이어지면서 굉장히 짧은 시간에 강한 눈이 내린 형태라고 한다면 지금 같은 경우는 전혀 기압 배치가 다릅니다. 지금은 우리나라 동쪽과 서쪽으로 고기압이 버티고 있고 그 사이에 기압골이 만들어진 형태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지난번에 북쪽으로 남쪽으로 굉장히 빠르게 이동을 했다면 지금 같은 경우에는 서쪽에서 동쪽으로 천천히 이동해가는 그런 스타일이다 보니까 실제로 눈 내리는 시간도 굉장히 길고 다음에 지역에 따라서 눈도 많은 눈이 내릴 그럴 가능성이 높은 패턴이 되고요. 지난번과 차이가 나는 것은 지난번 같은 경우는 눈부터 바로 내리기 시작을 했는데 이번 같은 경우는 비로 시작을 했거든요. 그 후에 기온이 내려가면서 눈으로 바뀌었기 때문에 실제로 이런 차이는 제설작업할 때 굉장히 큰 차이가 있습니다. 제설작업하기 좀 더 용이해지는 그런 건 있는데 일단 그런 것들은 제설작업이 원활하게 이루어지게 해야 할 것 같고요. 다음에 지난번에는 북쪽에서 바로 내려가면서 눈이 훑고 내려가는 이런 형태였다면 지금은 어제, 그저께는 동쪽에 눈비구름이 있었고요. 오늘은 다시 우리나라 쪽으로 있고. 오늘 밤 늦게부터 내일은 서해상 쪽으로 들어오는 눈구름대로 서해안이라든가 이런 쪽으로 다시 눈이 내리는 형태거든요. 어떻게 보면 강수 형태가 동쪽에서 우리나라 중부 쪽, 다시 서쪽으로 나가는 이런 형태의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앵커]
조금 전에 들으신 대로 한때 경기 북동부 일대에 내려졌던 대설특보는 일단 해제가 된 상황입니다. 경기 광주와 양평에는 아직 대설주의보가 내려져 있는데요. 현장 취재기자 나가 있습니다. 최승훈 기자.

[기자]
경기 포천시 내촌면에 나와 있습니다.

[앵커]
늦은 오후부터 눈이 예보됐는데, 현장 상황 어떻습니까?

[기자]
제가 있는 이곳 내촌면은 오후 2시부터 얕은 진눈깨비가 흩날리다, 조금 전부터 눈으로 바뀐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지금도 진눈깨비가 살짝 흩날리고 있는데 제 뒤로도 눈이 쌓여있는 모습도 보실 수 있을 겁니다. 한때 제설차가 도로를 오가며 제설 작업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기상청은 오후 6시를 기준으로 서울 동북권과 경기 북동부 일대에 내려진 대설 예비 특보와 대설 주의보를 해제했습니다. 기상청은 오늘 기온이 예상보다 높아 비가 눈으로 변하지 않았다며, 눈이 적게 쌓였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경기 남동부 일대에 대설 예비 특보가 내려졌는데, 현재는 경기 광주와 양평은 대설 주의보가 내려진 상황입니다. 오늘 내린 눈은 습기를 머금어무게가 많이 나가는 습설이기 때문에평소보다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축사나 비닐하우스 등 약한 구조물들이 무너질 위험이 있으니 시설물 피해에 유의하고, 운전 시 가시거리가 짧아져 시야 확보가 어려우니 안전 운행하셔야겠습니다.

[앵커]
지난 폭설에 수도권 곳곳에서 피해가 속출했었는데 지자체는 이번 눈에 어떻게 대응할 방침입니까?

[기자]
지난 4일 수도권 곳곳에 내린 첫눈으로 피해가 속출하며, 각 지자체가 폭설대응에 미흡했다는 지적이 제기됐습니다. 특히 눈이 퇴근길과 겹치며 수도권 일대 교통이 마비돼 밤새 도로에 갇혀 빙판길로 인한 미끄럼 사고 등 다음 날까지 사고가 속출했습니다. 경기도와 서울시는, 당시 재발방지를 약속했는데, 이번 눈 예보에 만반의 대응을 갖추겠다는 계획입니다. 먼저 경기도는 지난 폭설 대응에서 미흡했던 점을 분석하고, 개선안을 마련해 오늘 폭설 대응에 처음으로 적용할 방침입니다. 권역별 제설제 사전 살포 시간을 명시하고시·군 연계 구간의 제설작업 시작 시간과제설 상황을 점검할 예정입니다. 경기도는 오후 5시를 기준으로 제설차 1천여 대와 제설제 2천7백여 톤을 사전 살포해사전 제설을 실시했다고 밝혔습니다. 서울시 역시 오늘 오후 7시까지 강설 대응 2단계를 발령해 지난 퇴근길 폭설 때와 같은 교통 정체를 반복하지 않겠다고강조했습니다. 지금까지 경기 포천시 내촌면에서 YTN 최승훈입니다.

[앵커]
지금까지 사회부 최승훈 기자와 함께 포천 상황을 짚어봤습니다. 지금 최승훈 기자가 전한 대로 지금 내리는 눈이 무거운 습설이거든요. 습설 같은 경우에 더 피해가 크고 무서운 이유가 뭘까요?

[반기성]
일단 습설이라는 것은 눈 안에 수증기, 수분이 굉장히 높은 그런 눈을 얘기하는 것이고요. 건설은 마른 눈이라고 얘기를 하죠. 수분의 양이 상대적으로 적다 보니까 밀도 자체가 일단 습설이 높지 않습니까? 그러다 보니까 무게가 무겁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주로 습설이 만들어지는 경우는 대개 기온이 영하 0도에서 영하 9도 사이에 습설이 만들어지고요. 다음에 건설 같은 경우에는 영하 10도 이하로 내려갈 때 만들어지는 눈입니다. 그러다 보니까 건설보다 습설이 무거운데 대개 평균 2배에서 3배 정도 무거운데 이번같이 0도 부근에서 내리는 눈 같은 경우에는 최대 9배까지 무거운 경우도 있습니다. 상당히 위험할 수가 있죠. 그래서 우리가 보통 통상 비닐하우스를 예를 드는데 가로 10m, 세로 10m 정도의 오늘 많이 오는 눈이 10cm 정도만 쌓인다고 하더라도 2. 4톤의 무게가 있습니다. 그러니까 이 정도면 엄청나게 무거운 것이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비닐하우스라든가 공장의 지붕이라든가 혹은 축사라든가 이런 것들이 붕괴되기가 굉장히 쉽고 우리가 잘 기억하지만 2014년에 경주 오션리조트 붕괴돼서 10명 대학생들이 사망한 사고가 있었는데 그때 당시 지붕에 있었던 눈의 무게가 180톤 정도로 추정되거든요. 엄청 무겁죠. 그래서 이런 것들의 피해를 줄일 수 있도록 실제로 습설 같은 경우 미리미리 쌓이기 전에 제거를 해 주는 것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앵커]
이럴 때 조심해야 되는 게 미끄럼 사고 방지인데 기온 내려가면 아무래도 길이 빙판도 되고 도로에 살얼음도 끼는데 이게 또 굉장히 위험하잖아요.

[반기성]
그렇습니다. 오늘 같은 경우는 지난번에 상당히 비판을 받고 수도권 지자체에서 상당히 선제적으로 제설작업을 하겠다. 그래도 다행인 게 아까 제가 말씀드린 게 비로 내리게 되면 제설작업이 좀 더 쉽습니다. 왜냐하면 지난번같이 짧은 시간에 5cm 이상의 눈이 쌓이면 제설제를 뿌려도 효과가 굉장히 떨어지거든요. 그러나 지금은 비가 내렸기 때문에 제설제, 염화나트륨을 뿌려주면 이게 녹으면서 눈이 내리게 되면 슬러시 같은 것을 만들게 돼요. 소위 말해서 얼어붙지 않게 만드는데 문제는 그렇게 해서 차로 기계적인 제설을 하지 않겠습니까? 제설한 다음에라도 엷은 얼음으로 남아 있거든요, 이런 물들이. 남아서 기온이 내려가면 얼어붙게 됩니다. 이것을 우리가 도로 살얼음 혹은 블랙아이스라고 얘기를 하는데 이게 굉장히 무서운 것은 운전자들이 볼 때 굉장히 투명한 얼음에 엷은 층이다 보니까 운전할 때 도로를 보면 아스팔트 색밖에 안 보이는 거예요.

그러니까 그냥 젖어 있는 도로라고 생각하기 쉬운데 실제 얇게 얼어있기 때문에 굉장히 위험한 것이 살얼음 같은 경우는 일단 마찰력이 있거든요. 차량이 스톱하기 위해서는. 마찰력이 약 20배가량이 적어져요. 그러니까 거의 거기서 미끄러지기 시작하면 제동이 안 되고 운전자가 컨트롤할 수가 없고. 거기다가 도로 살얼음이 무서운 것 중햐나가 치사율이 높습니다. 눈이 덮인 도로에서 미끄러진 차량과 도로 살얼음에서 미끄러진 차량과 치사율이 4배 정도 차이가 납니다. 그리고 우리가 알다시피 도로 살얼음 같은 경우에는 다중충돌, 연쇄, 제일 많은 경우 100중 추돌 같은 게 발생하는 굉장히 무섭기 때문에. 특히 오늘 같은 경우 눈비가 내린 다음에 제설작업을 하더라도 살얼음이 남아 있을 확률이 굉장히 높습니다, 기온이 내려가면서. 특히 운전하시는 분들은 터널 진출입 하는 지역들 혹은 교량, 혹은 계곡 쪽에 있는 도로, 산악 쪽 옆에 있는 도로 같은 것을 지나실 때는 굉장히 속도를 늦추고 안전하게 운행을 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앵커]
터널 진출입부와 교량 등을 지날 때 더 안전운전을 하셔야겠습니다. 결국에 눈과 비가 얼면 위험해지는 거기 때문에 다음 날 날씨도 중요하잖아요. 내일과 모레 아침에는 더 춥다고 하는데 어떨까요?

[반기성]
그렇습니다. 이번에 5. 5km 상층에서 영하 30도의 한기가 내려오고 있고 시베리아고기압이 남하하고 있기 때문에 내일 기온은 서울 같은 경우 영하 2도, 춘천이라든가 강원 북부 지역은 최저 영하 7~8도까지 떨어질 것으로 보이고요. 이것은 월요일날 아침까지도 영하 3도로 평년보다 기온이 낮습니다.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게 되면 도로 같은 경우는 훨씬 기온이 낮기 때문에 바로 이렇게 물 혹은 눈 이런 자국들은 얼어붙기 굉장히 쉽습니다. 그래서 일단 오늘 밤부터 내일 새벽 사이는 특히 교통안전 아주 각별히 유의하셔야 될 것 같고요. 특히 바람도 불기 때문에 체감온도는 내일모레 아침까지는 상당히 낮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앵커]
오늘 밤 사이 예보된 눈 피해 없도록, 안전사고 없도록 대비 잘해 주셔야겠습니다. 지금까지 케이클라이밋 반기성 대표와 함께 눈 상황 짚어봤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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