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

"강남 도로 구조 그대로"...도시홍수 재현한다

2026.05.21 오전 10:49
"강우량만으론 부족"…복잡한 도시 침수의 원인
"강남 도로 그대로 구현"…도시홍수 실험장 구축
강남역 침수 때보다 두 배 빠르게…극한 홍수 재현
실험 자료 기반 AI…도시 침수 위험 더 빠르게 예측
[앵커]
한여름 더위에 뒤따른 강한 비바람, 5월 중순부터 날씨가 이러니 올여름은 어떨지 걱정이 커집니다.

특히 시간당 100mm 안팎의 '극한 호우'는 예측조차 어려워 침수 피해가 반복될 수 있는데요.

도심 침수를 줄이기 위한 국내 도시홍수 대응 실험이 오늘부터 시작됐습니다.

김민경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기자]
도심 한복판에는 물기둥이 쉼 없이 터져 오르고, 거센 급류는 파도처럼 차선을 뒤덮습니다.

강으로 변해버린 골목길에서는 자동차가 속수무책으로 떠밀려갑니다.

지난 2022년 8월, 서울에는 시간당 140mm 안팎의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지며 도심 곳곳이 물에 잠겼습니다.

기후위기로 강수 강도는 갈수록 강해지고 있지만, 실제 도시 침수는 배수시설 등이 복잡하게 얽혀 있어 강우량만으로는 피해 규모를 예측하기 어렵습니다.

반복되는 도심 침수에 대응하기 위해, 국내 연구진은 실제 도시 구조를 그대로 옮긴 실험장을 구축했습니다.

서울 강남 도로 구조를 반영해 만든 실험장입니다.

왕복 6차선 도로와 맨홀, 지하 배수시설까지 실제 도시처럼 연결돼 있습니다.

800㎡ 규모로 조성된 실험장은 시간당 최대 5,400mm 수준에 해당하는 대용량의 물을 공급할 수 있어 대부분의 극한 호우 상황을 재현할 수 있습니다.

시간당 100mm를 넘는 극한 호우는 물론, 2022년 강남역 침수 당시보다 2배 이상 빠르게 불어나는 홍수 상황도 실험할 수 있습니다.

[김종민 /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연구정책실 전임연구원 : 왜 홍수가 발생했는지, 홍수가 발생했을 때 지하 인프라들은 어떠한 상태를 갖고 있었는지에 대한 평가를 직접 수행할 수 있습니다. 실제 도시 관리를 위한 수치 해석이나 모델링 자료들의 입력 자료를 구축하기 위해서 사용할 수도 있고요.]

빗물받이와 오수관, 맨홀 같은 배수시설의 막힘 정도에 따라 침수 피해가 얼마나 빠르게 커지는 지도 분석합니다.

실제 침수 현장에서도 자주 볼 수 있는 모습인데요. 배수시설이 감당할 수 있는 양보다 많은 비가 몰리면서 맨홀 아래 압력이 높아진 겁니다.

연구진은 실험 자료를 바탕으로 도시홍수 예측 기술도 고도화하고 있습니다.

AI가 관측 자료를 학습해 침수 위험을 더 빠르고 정밀하게 예측하겠다는 겁니다.

[정상화 / 한국건설기술연구원 하천실험센터장 : AI 같은 경우에는 좋은 데이터가 들어와야 좋은 데이터가 예측됩니다. 이런 실 규모 실험을 통해서 만들어져서 구축돼있는 AI 데이터를 통해서 훈련을 통해서 빨리 예측할 수 있는….]

극한 호우 시대, 도시 재난 대응의 핵심은 침수가 시작1되기 전에 얼마나 빨리 위험을 읽어내느냐에 달려있습니다.

YTN 김민경입니다.

영상기자 : 이현오
디자인 : 신소정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HOT 연예 스포츠
지금 이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