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

더 뜨거워진 폭염...첫 폭염 중대경보 발령

2026.07.12 오후 03:15
■ 진행 : 정진형 앵커
■ 출연 : 김승배 전 기상청 대변인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24]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앞서 보신 바와 같이 전국이 폭염으로 들끓고 있습니다. 경북 지역에서는 올해 신설된 폭염 중대경보가 처음으로 발령됐되기도 했는데요. 김승배 전 기상청 대변인과 폭염 등 날씨 전망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어서 오시죠. 앞서 저희가 보도에서 몇 번 전해 드리기는 했는데 경북 포항 한낮기온이37도까지 올라가는 것 같습니다. 그러면서 기상청에서 폭염중대경보를 발표했는데 이 폭염중대경보라는 것이 새롭게 느껴지실 분도 계실 것 같아요. 최근에 신설됐고 이번이 첫 발령이라고 하는데 어떤 건지 설명해 주시죠.

[김승배]
기존에는 폭염특보 하면 33도 이상이 이틀 이상 예상될 때 폭염주의보, 체감온도가 35도 이상 이틀 이상 예상될 때 폭염경보가 있었는데 기상청이 최근 기후변화로 폭염이 극심해지면서 한 단계 높은 특보체계를 만들었습니다. 폭염중대경보, 기준이 체감온도가 38도 이상. 또는 온도계로 잰 온도가 39도 이상. 다른 특보는 이틀 이상 예상될 때 내려지는 건데 하루만 예상되면 특보까지 내려지지는 않거든요. 그런데 폭염중대경보는그냥 단 하루만 예상이 되더라도 내는 건데 그동안 폭염주의보와 경보는 기저질환자나 노약자를 대상으로 한 건강 관리 조심하라는 뜻이었다면 폭염중대경보는 건강한 사람도 각별히 조심하라. 그러니까 야외작업 중단하고 논일, 밭일, 이런 거 중단하라는 강한 경고성 시그널입니다.

[앵커]
지금 전국 대부분에 폭염특보가 현재 발령 중인데 습도도 높아서 불쾌지수가 높은데요. 습도일부 지역 기온이 40도에 육박하고 있다면서요?

[김승배]
그렇습니다. 관측 환경이 잘 갖춰진 표준 관측소가 있고 즉시 데이터를 수집하기 위해서 자동 기상관측장비가 있는데 AWS라고 하는. 그런 곳은 환경을 옥상에 설치했다거나 이런 장비들입니다. 그 기준으로 40도 넘는 기온이 나타나고 있죠. 그래서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았던 기온이 41도입니다. 기억을 돌이켜보면 2018년, 그전에는 대구가 40도의 최고기온을 갖고 있었는데 2018년도에 홍천에서 41도가 나타나면서 깨졌는데 이게 공식 최고기온이고요. 그외에 아까 말한 AWS 같은 경우 42도, 43도 이런 기온들을 관측 환경이 좀 다르기 때문에 기록을 하는데 이렇게 경상도 지역이 높은 이유가 바람이 남풍이 불고 있거든요. 그 지역에 높은 산맥을 타고 나면서 푄 효과가 더해지면서 다른 지역도 물론 덥지만 거기가 유난히 1~2도 정도 전국에서 가장 높은 기온을 보이고 있는데 오늘과 내일이 폭염의 피크가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앵커]
지금 습도도 높아서 불쾌지수가 굉장히 높은데 습도는 왜 이렇게 높은 거예요?

[김승배]
이 공기의 고향이 열대 바다입니다. 남쪽의 덥고 습한 뜨거운 바다 위에 공기가 북태평양고기압 가장자리를 따라서 우리나라 쪽으로 올라오고 있는데. 이 9호 태풍 바비가 대만을 거쳐서 우리나라 쪽으로 오지 못한 기상학적인 이유가 북태평양고기압이 버티고 있기 때문에 이걸 뚫고 오지 못했거든요. 그래서 중국 내륙으로 상륙을 했는데 이 북태평양고기압이라고 하는 고기압의 성질 자체가 굉장히 뜨겁고 습한 공기덩어리입니다. 그 공기가 우리나라 쪽으로 계속해서 고온 다습한 수증기가 유입되고 있기 때문에 기온이 높고 습도가 높아서 후텁지근한 그런 불쾌한 날씨가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앵커]
문제는 이런 더위가 낮에만 이어지는 게 아니라 밤에도 이어지더라고요. 열대야도 서울에서 첫해야 열대야가 나타났다는 이런 보고도 있던데.

[김승배]
아까 폭염중대경보와 같이 새로 시작한 게 열대야 주의보거든요. 열대야라는 게 밤기온이 해가 지고 나면 낮에 과열된 공기가 식어야 되는데 식지를 않죠. 그 원인이 습도가 높을 때 수증기가 열을 가두어두기 때문에 기온이 떨어지지 않는 열대야 주의보가 나타나는데. 그 열대야 주의보, 그다음 폭염중대경보의 원인들이 남쪽의 뜨거운 공기가 우리나라 쪽으로 북상을 해서 덮고 있기 때문에 그렇고. 또 티베트고기압이라고 하는 북태평양고기압이 이불 한 채를 덮어놓은 격이라면 티베트고기압이 12km 상층에 티베트 쪽으로 확장한 고기압인데. 이게 중하층의 북태평양고기압 위를 덮고 있거든요. 다 고기압의 성질 때문에 하강기류가 강한데 이렇게 이중으로 고기압이 덮여 있으면 공기가 하강하면서 압축이 돼서 기온이 더 물리적으로 상승을 하는 그런 효과가 더해집니다. 공기 자체가 고온 다습한 공기에다 단열 가열까지 되기 때문께위에 햇볕이 더해지면서 고온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 폭염과 열대야가 앞으로도 지속된다, 이렇게 이해를 하면 될까요?

[김승배]
비가 와서 식혀주지 않는 한 식을 원인이 없거든요. 북쪽에서 찬공기가 내려오거나 폭염이 사라지려면. 그런 조건이 아니고 계속해서 북태평양고기압 가장자리에서 고온 다습한 공기가 유입이 되기 때문에 찬공기가 내려오지 않으니까 식을 이유가 없죠. 또 소나기가 내리면서 잠깐 비 오면 기온이 일시적으로 떨어질 겁니다. 그러나 잠깐 내린 비가 오히려 습도를 높이기 때문에 우리 몸이 느끼는 체감온도는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사실은 이게 장맛비가 지난주까지 이어지다가 잠깐 소강상태에 들었는데 7월 여름의 시작이거든요. 시작입니다. 아직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을 안 했습니다. 절기상으로 소서, 작은 더위가 시작이 된 거죠. 7월 7일날. 그런데 벌써부터 이 정도니까 올여름 단단히 각오를 해야 될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앵커]
지금보다 기온도 더 높아지고.

[김승배]
45도 막 이렇게까지 올라가지는 않겠지만 38도 이상 폭염중대경보 기준에 해당되는 날이 자주 나타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게 한반도 주변 바닷물의 온도가 높고. 역시 기후변화 속에서 있는 여름을 보내기 때문입니다.

[앵커]
폭염중대경보가 발령되면 그 즉시 해야 되는 것들이 있을까요?

[김승배]
그전에 폭염중대주의보보다 강한 경보라고 했잖아요. 일시적으로 모든 것을 중단해야 합니다. 내가 괜찮겠지, 건강한 사람도 이런 마음을 먹으면 안 된다고 했잖아요. 중단하고 서늘한 곳으로 이동하고 혼자 사시는 부모님이나 인근의 노약자가 계시면 확인하고 또 내 건강도 확인하고. 지금 나이가 60세 이상인 분들은 물이 부족한 걸 나이를 먹었기 때문에 못 느끼게 됩니다. 그러면 본인이 탈수현상이 심하다는 것을 못 느끼게 되고 그러다가 갑자기 쓰러지게 되는 거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중대경보 기준이 발령이 되면 중단하고 이동하고 확인해라. 이 수칙을 꼭 지켜서. 왜 그러냐 하면 생명을 보호해야 되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앵커]
일단 말씀 주신 내용을 정리해 보면 남녀노소 나이 불문하고 하던 일을 멈추고 서늘한 곳으로 들어가야 한다.

[김승배]
그리고 자기 건강 확인하고 주변에 혼자 사시는 분 확인하고.

[앵커]
야외에서 근무하시는 분들, 건설노동자분들이나.

[김승배]
중대경보가 내려지면 그런 조치들이 내려지고 있는데. 전에 폭염경보는 각별히 조심하시라, 이런 의미였는데 지금은 중단하시라고 하거든요. 왜냐하면 자기 몸에 이상이 생기는 온열질환이 나타날 것을 못 느끼게 되는 그런 정도이기 때문에. 왜 38도인가, 기준이. 그 38도가 통계상으로 아까도 보고를 하던데 19% 이상 사망자가 늘어나고 심혈관질환자는 14%가 늘어난다고 합니다, 38도 정도에 달하면 체감온도가. 그래서 그 임계점이 38도로 폭염중대경보 발령 기준을 정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폭염중대경보는 나 괜찮겠지가 아니고 일체 야외작업을 중단하고 서늘한 곳에 머물러야 됩니다. 그게 만약 장기간 지속되면 여러 가지 생활에 불편을 겪게 되는 것이죠.

[앵커]
날씨가 이렇게 더워지다 보면 온열질환자가 어쩔 수 없이 속출하게 될 텐데 그런데 정부가 폭염재난위기경보를 주의에서 경계로 한 단계 높이지 않았습니까? 이에 대한 대상은 60세 이상의 고령층이 대상이라고 보면 될까요?

[김승배]
그렇습니다. 폭염중대경보를 몇 세 이상 이렇게 안 하지만 60세 이상이면 비교적 고령층이기 때문에 고령층은 본인이 수분이 부족하다는 걸 인체가 잘 느끼지 못할 수 있다고 해요. 그래서 본인이 물이 부족하다는 걸 모르고 오래 머물다가 갑자기 쓰러지는 그 정도 위험한 체감온도 38도면. 우리 몸의 온도가 36.5도입니다. 그러니까 체온보다 높은 기온이 바깥 기온이 유지되면 신체에 이상이 생기고 심장에 무리가 가는 것이죠. 또 밤기온이 떨어지면, 그나마 밤에 서늘하면 충분한 수면을 취해서 건강을 회복하고 이렇게 될 텐데 낮에 폭염 38도 이상, 밤기온이 안 떨어지는 열대야. 그렇게 되면 서늘한 곳에 있지 않는 환경에 있는 분들은 아주 위험한 거죠.

[앵커]
무더운 날씨가 계속 밤낮을 가릴 것 없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폭염중대경보에 대해서 자세하게 설명을 해 주셨습니다. 그런데 이제 여름이 시작이라는 점이의미가 있어 보이는 것 같기는 한데 일단 제주지역에서는 강풍특보가 내려진 것 같아요. 바람이 굉장히 많이 불어서 항공기가 무더기로 결항되는 사태가 빚어진 것 같은데 태풍의 영향으로 봐야 될까요?

[김승배]
태풍의 강풍 반경권에 제주가 든 것은 아닙니다. 공기는 울타리를 치고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아까 우리나라 폭염을 가져온 북태평양고기압이라고 하는 거대한 고기압 가장자리를 따라서 남쪽에서 북쪽으로 남풍이 불고 있거든요. 거기에 북태평양고기압의 톱니바퀴가 돌고 있고 9호 태풍이 중부로 들어가서 반시계 방향의 톱니바퀴가 도는 격인데 북태평양고기압에 강한 남풍. 태풍 바비에서 불어 올라가는 이 두 힘이 한반도 부근에서 합해지면서 마치 태풍이 덮친 것처럼 강한 바람이 부는데 태풍의 직접 영향이라기보다는 태풍과 북태평양고기압이 만들어낸 강풍이라고 보여집니다.

[앵커]
태풍 바비, 중국으로 북상을 했는데 우리나라에 영향은 없을지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김승배]
아까 말했듯이 태풍의 강풍권에 우리나라가 든다거나 그러지는 않을 겁니다. 그런데 태풍이 중국 쪽으로 가면서 남쪽에 뜨거운 공기를 많이 머금고 올라왔거든요. 그래서 우리나라를 덮고 있는, 폭염을 가져오게 만든 북태평양고기압 가장자리를 따라서 태풍에서 불려 올라간 고온 다습한 수증기가 북쪽으로 올라오면서 뜨거운 수증기를 공급하고 이게 상층의 한기와 만나게 되면 상당히 강한 호우가 예상이 되는데 그게 14일과 15일 정도 호우가 내릴 가능성이 있거든요. 비가 내리면 폭염이 일시 그칠 겁니다. 그러나 비만 그치면 바로 또다시 무더위가 이어지는 그런 날씨가 예상됩니다. 그래서 9호 태풍 바비가 우리나라에 직접 강풍 때 강한 비바람으로 비구름이 우리를 덮지는 않지만 그런 뜨거운 바람이나 공기를 공급해 주는 역할을 하고 있고 아까 제주도에 강한 바람을 만들어낸 그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지난 일주일가량 가깝게 비가 내리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매년 여름 때마다 되풀이되는 게 극한호우라든지 태풍이라든지 이런 피해가 되풀이되는데. 올해는 태풍이나 혹은 극한호우가 어떻게 될 것으로 전망을 하세요?

[김승배]
WMO 국제기상기후도 얘기를 했듯이 올해 기후변화라고 하는 거대한 거시경제 말하듯이 거대한 기후변화의 틀 속에 있고 거기에 아직 엘니뇨 현상이 본격 시작은 안 했는데 지난 4월부터 적도 부근에 동태평양의 바닷물의 온도가 평년보다 0.5도 이상 높은 그런 바닷물의 고온현상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에 이게 5개월 이상 높아지면 그 첫 달을 엘니뇨가 시작했다고 말하는데. 지금이 7월이거든요. 4월부터 높아졌고. 그러면 4, 5, 6, 7, 8, 9. 9월쯤 되면 엘니뇨가 시작했다고 하는데 기후변화 속에 있는 틀 속에서 엘니뇨라고 하는 동태평양의 바닷물의 온도가 따뜻해지는 현상. 바닷물이 따뜻해진다는 얘기는 대기로 많은 양의 수증기를 방출할 거거든요. 그렇게 되면 많이 바다로부터 방출된 수증기가 대기에 조화를 부려서 그 어느 때보다도 폭염, 폭우, 강한 태풍, 이런 극단적인 이상 기상 현상의 발생 강도와 빈도가 더 늘어날 것이다, 이렇게 전망을 하고 있으니까 우리 중위도에 있는 한반도도 결코 예외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일본은 크게 기후 변화 속에 있는 여름을 보내고 있기 때문에 최근 2023년, 2024년, 2025년 3년 전체 연평균 기온이 우리나라의 1, 2, 3위를 기록했거든요. 올해 2026년이 제가 보기에는 1위가 될지 2위가 될지 모르지만 7, 8위 이렇게 떨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면 무슨 얘기냐면 지금 지구 온난화로 더워지고 있는 고온현상이 올해도 지속될 것이다. 공기가 따뜻해지면 대기 안에 포함할 수 있는 수증기의 양이 물리적으로 늘어나거든요. 이 수증기가 폭우를 만들어내는 겁니다. 그다음에 따뜻한 수증기가 폭염을 만들어내고 열대야도 만들어내고 또 강한 태풍도 만들어내기 때문에 올여름 예보했을 때 나왔듯이 올여름 기온은 높을 것이다. 또 폭우가 자주 발생할 것이다. 1시간에 100mm 이상 내리는 비가 2024년도에 16번 나타났습니다. 2025년도에 15번 나타났습니다. 올해는 1시간에 100mm, 어마어마한 양이죠. 50mm 이상이면 양동이로 퍼붓는 양이거든요. 이게 1시간에 100mm는 실제 작년에도 나타났고 그런 비 속에서 피해가 나타날 수 있는. 벌써 한 차례 장맛비로 큰 피해가 났었는데 앞으로 계속될 북태평양고기압 하에서 내릴 폭우, 또 태풍이 들이닥쳤을 때 내리는 폭우. 이로 인한 피해들은 적어도 9월까지는 여름철에 나타날 수 있는 자연재난 가능성이 있고. 지금 분명히 폭염의 시작이라고 했는데 폭우도 그렇고. 태풍은 우리나라에 본격 오지도 않았고요.

[앵커]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김승배 전 기상청 대변인과 폭염과날씨 전반에 대해서 알아봤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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