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

온난화 '최악' 시나리오 빠지지만...'최선'도 멀어졌다

2026.09.28 오전 06:10
[앵커]
2026 기후위기 보고서, 기획 시리즈 다섯 번째입니다.

유엔은 지구 방어선인 1.5도를 지키는 '최선의 미래'는 불가능하다고 단언했는데요.

다만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 IPCC는 지구가 4도 넘게 뜨거워지는 '최악의 미래'도 새 기후 시나리오에서는 사라질 것으로 봤습니다.

달라진 기후 전망의 의미, 김민경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지난 5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유엔 기후위원회가 기존의 극단적인 온난화 전망이 틀렸음을 인정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기후위기가 과장됐다는 취지인데, 트럼프의 말이야말로 전문가들은 과학적 근거가 없다고 반박합니다.

[벤 산터 / 이스트 앵글리아 대학교 기후연구소 : 이런 주장에는 과학적 근거가 전혀 없습니다. 대통령이 믿는 것을 현실이라고 주장하며 과학을 외면한다면, 결국 우리 모두가 피해를 보게 됩니다.]

극단적인 온난화 전망은 실제로 이전보다 완화하긴 합니다.

2029년 발간 예정인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 IPCC 7차 보고서에 활용될 새 시나리오에서 2100년 최고 온난화 전망이 4.7도에서 3.3도로 낮아집니다.

다만, 그 이전 전망이 틀렸던 게 아니라, 극단적인 고배출 상황이 생길 가능성이 작아졌기 때문입니다.

[김형준 / IPCC 7차 평가보고서 제1실무그룹 책임저자·카이스트 기후환경에너지 연구소장 : 원래 당시에 앞으로 석탄을 3배는 더 많이 뗄 그 미래가 지금은 되게 부자연스러운 미래가 된 것이죠. 우리의 노력으로 어느 정도 세상의 궤적을 바꿔냈고, 그렇다면은 보수적으로 생각하더라도 이런 미래는 이제 오지 않을 수 있겠다.]

그렇다고 해서 미래가 긍정적일 거라는 얘기는 아닙니다.

'최선의 미래'도 멀어졌습니다.

현재 배출 속도라면 1.5도를 지키기 위해 남은 탄소 예산은 불과 1∼2년 수준.

가장 낙관적인 상황을 가정한 시나리오조차 한때 1.5도를 넘어섰다가 다시 낮아지는 경로입니다.

결국, 최고치는 내려가고 최저치는 올라가면서 예측 가능한 기후 미래의 범위가 좁아진 겁니다.

어떠한 미래도 지금보다 나빠질 수밖에 없지만, 노력의 끈을 놓아선 안 됩니다.

지금 이 순간부터라도 최선을 다해 온실가스를 줄이는 행동을 지속해야 최악을 막을 수 있습니다.

YTN 김민경입니다.

영상기자 : 이수연
디자인 : 지경윤, 박유동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HOT 연예 스포츠
지금 이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