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명주 기자] ‘영원한 우승 후보’ 브라질과 첫 경기를 앞두고 있는 북한 대표팀이 해외 언론들과 기자회견장에서 한국 취재진과 신경전을 벌였다.
영국 는 베일에 싸여 있던 북한 대표팀이 공개적인 자리를 마련한 가운데 ‘북한’이라는 용어를 사용한 한국 기자의 질문을 무시했다고 15일(이하 한국시간) 보도했다.
이날 기자회견 첫 질문은 선수들의 부상과 관련한 궁금증이었다. 이에 김정훈 감독은 “부상 중인 선수는 없다. 모두가 컨디션이 최상인 상태”라고 답변했다.
문제는 다음 질문에서 터져 나왔다. 한국 기자가 공식 명칭인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대신 ‘북한’이라는 용어를 사용하자 김 감독이 발끈한 것이다. 그는 “북한이라는 이름의 나라는 없다. 다음 질문 받겠다”며 불쾌한 심정을 드러냈다.
일반적으로 해외에서 통용되는 용어는 ‘북한’이다. 그러나 북한은 스스로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혹은 줄여서 ‘조선’이라 부른다. 이와 관련 는 “남한에서는 스스로를 ‘한국’이라 일컫고 ‘조선’ 대신 북한이라 칭한다. 두 나라의 사정은 너무나 다르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BBC 기자가 “이번 월드컵 경기가 북한에도 생방송으로 중계 되느냐”고 묻자 김 감독은 “난 관계된 사람이 아니다”고 짧게 답변했다.
한편 북한 대표팀은 오는 16일 새벽 3시 30분 요하네스버그 엘리스 파크에서 세계최강 브라질과 G조 1차전을 펼친다.
rosecut@osen.co.kr
[Copyright ⓒ 한국 최고의 스포츠 엔터테인먼트 전문 미디어 OSEN(www.osen.co.kr) 제보및 보도자료 osenstar@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