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강추위속에 바빠진 황태덕장

2011.12.28 오전 03:41
[앵커멘트]

본격적인 추위가 시작되면서 강원도 인제 황태마을에서는 요즘, 명태를 덕장에 거는 덕걸이 작업이 한창입니다.

덕장에 걸린 명태는 겨우내 얼었다 녹았다를 반복하면서 황태로 변해, 내년 4월쯤 우리 식탁에 오르게 됩니다.

홍영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전국 황태 생산량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강원도 인제 황태마을.

아침 기온이 영하 10도 아래로 뚝 떨어지면서 명태 덕걸이 작업에 나선 인부들의 손길이 더욱 바빠졌습니다.

텅 비었던 덕장에는 어느새 꽁꽁 언 명태가 주렁주렁 내걸렸습니다.

매서운 강추위에 칼바람까지 불어 명태 말리기에 최적의 조건을 갖췄기 때문입니다.

[인터뷰:황명기, 강원도 인제군 북면 용대리]
"용대리 지역은 덕장을 운영하는데 기후 조건이 참 좋습니다.바람이 많이 불고 눈도 많이 오기 때문에 명태가 잘 마르고..."

황태의 품질을 좌우하는 건 찬바람과 강추위속에 적당히 내리는 눈입니다.

덕장에 걸린 이 명태는 겨우내 추위속에 눈과 바람을 맞으며 얼었다 녹았다를 반복하면서 맛있는 황태로 다시 태어납니다.

인제 황태마을은 일교차가 10도를 넘고 지형상 골바람이 자주 불어 황태 생산지로 각광을 받고 있습니다.

특히 올해는 지난해와 달리 삼한사온 기온이 이어지면서 명태 말리기에 최적의 조건을 보이고 있습니다.

[인터뷰:이강열, 인제 용대황태영농조합 대표]
"최근 날씨가 영하 15도에서 영상 2도 사이를 오르내리면서 명태 말리기는 최적의 기온입니다.올해 황태는 최고 품질의 좋은 황태가 만들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올 겨울 20여 군데 덕장에 걸릴 명태는 지난해와 비슷한 3천여 만 마리.

내년 4월쯤이면 육질이 부드럽고 구수한 맛과 향이 뛰어난 건강식품으로 거듭나 우리 식탁에 오르게 됩니다.

YTN 홍영기[ykhong@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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