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낙동강 하류에서 발생한 녹조현상이 중류까지 이어져 비상이 걸렸습니다.
환경단체들은 독성 물질을 함유하고 있는 조류가 관찰됐다면서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허성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대구 달성군에 있는 낙동강입니다.
물감을 풀어놓은 듯 강물 곳곳이 녹색으로 변했습니다.
표면을 휘저어보니 끈적끈적한 조류 덩어리가 가득 묻어 나옵니다.
환경단체들이 최근 낙동강 유역을 조사한 결과 지난 6월 낙동강 하구에서 시작된 녹조현상이 중상류 지역으로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간질환을 일으킬 수 있는 독성물질을 함유하고 있는 '마이크로시스티스'가 발견됐다고 주장했습니다.
[인터뷰:류승원, 영남자연생태보존회장]
"수중 생물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사람 간에 해를 미치고, 정수하는 데도 애를 먹을 겁니다."
낙동강 중상류에는 독성 물질을 거를 수 있는 고도처리시설을 갖추지 못한 정수장이 많습니다.
때문에 환경단체들은 녹조현상이 확산될 경우 시민들이 독성에 노출될 위험성이 크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에 대해 환경당국은 아직까지 오염물질이 검출된 적도 없고, 정수장도 오염 물질을 차단하는 데 문제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권세남, 대구지방환경청 팀장]
"취·정수장에 매일 상황파악을 하고 있는데 현재까지 독성물질이 발생된 적이 없고, 복류수를 취수하기 때문에 충분하게 걸러지고, 비상시를 대비해 활성탄을 준비하고 있기 때문에."
하지만 환경단체들은 4대강 보가 강물의 흐름을 막아 녹조현상이 생겼다면서 즉각 보의 수문을 개방하고,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할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YTN 허성준[hsjk23@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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