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검찰 원전 비리 수사단이 현대중공업을 전격 압수수색하고 영업 담당 상무 등을 체포했습니다.
현대중공업이 한국수력원자력 간부 집에서 발견된 거액 현금의 출처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김종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검찰이 압수수색한 현대중공업은 재계 서열 7위 대기업이지만 한국수력원자력이나 한국전력 입장에서는 납품업체입니다.
검찰은 현대중공업을 압수수색해 납품계약과 관련된 자료 등을 확보했습니다.
또, 영업담당 김 모 상무와 김 모 부장을 체포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원전 납품 비리 단서가 발견돼 법원에서 압수수색영장과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조사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한수원 간부가 현대중공업에서 거액을 받았다는 진술을 검찰이 확보한 것입니다.
돈을 받은 사람은 송 모 부장.
최근 신고리 1 발전소와 아랍에미리트 원전 건설에서 잇따라 보조기기 납품 업무 등을 담당했습니다.
원자로와 증기 발전기 등 핵 증기 공급계통을 주기기라고 하고 이 외의 모든 기기를 보조기기라고 하는데, 원자력발전소 건설에서 보조기기 납품 규모는 3천에서 5천억 원가량입니다.
대기업이라도 충분히 로비를 시도했을 가능성을 볼 수 있는 대목입니다.
송 부장은 원전 제어 케이블 시험 성적서에 문제가 있다는 사실을 보고받고도 묵인한 혐의로 지난 8일 구속기소됐습니다.
검찰은 송 부장 압수수색에서 현금 6억 2천여만 원을 발견했고 더 많은 돈을 받았다는 단서도 찾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YTN 김종호[ho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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