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임 병장을 추격할 때 실탄 없이 빈 총을 든 '관심사병'이 상당수 작전에 투입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번 사건 대응 과정에서 군 당국의 대처가 얼마나 안이했는지 또다시 확인됐습니다.
송세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21일 동료 장병에게 수류탄을 던지고 총기를 난사한 뒤 무장 탈영한 임모 병장.
임 병장을 추적하기 위해 3,500명이 넘는 군 장병이 작전에 투입됐습니다.
그러나 투입된 병사 중에는 임 병장과 같은 '관심사병'이 상당수 포함돼 있었습니다.
더욱이 이 가운데 일부 사병은 실탄이 없는 빈 소총을 들고 다녔습니다.
동료를 살상한 무장 탈영병을 쫓으면서 사실상 무장해제한 셈입니다.
이 '관심사병'들이 임 병장과 마주쳐 총격전이 벌어졌다면 큰 화를 입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실제 사건 발생 이틀째 김모 중위는 실탄이 없는 '관심사병'을 피신시킨 뒤 혼자 임 병장을 추격하다 팔에 관통상을 입은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포위망에 구멍이 뚫리는 허술한 차단 작전과 아군 간 오인사격에, 실탄 없는 '관심사병' 투입까지 군 당국의 대처가 총체적인 부실이었다는 비난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YTN 송세혁[shsong@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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