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크림빵 아빠' 뺑소니 사망 사건의 피의자인 허 모 씨가 사고 차량을 스스로 고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사실상 증거를 인멸하려 시도한 건데요.
허 씨는 또 사고당일 혼자서 소주 4병 이상을 마셔 만취 상태였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수사본부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성우 기자!
[기자]
경찰이 잠시 전 10시에 수사 결과 브리핑을 했는데요.
허 씨는 또 사고 당일 만취 상태에서 사고를 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동료와 늦게까지 술을 마신 뒤 윈스톰 차량을 몰고 귀가하다가 사고를 낸 건데요.
허 씨는 사고 당일 술자리에서 혼자서 소주 4병 이상을 마셨다고 경찰에서 진술했습니다.
허 씨는 경찰 조사에서 사람을 친 줄 몰랐다며 조형물이나 자루 같은 것인 줄 알았다고 말했는데 만취 상태에서 운전을 해 자신이 사고를 낸지도 몰랐던 겁니다.
또, 사고를 낸지 4일이 지난 후에야 피해자가 사망한 사실을 알았다며, 주변정리를 이유로 차일피일 미루다 경찰에 자수를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허 씨는 범행 차량이 쉐보레 윈스톰으로 특정되자 심리적 압박감을 견디지 못해 자살하려 했다고 경찰에 진술하기도 했습니다.
앞서 피의자 허 씨는 사고 직후 사고 차량을 스스로 고친 흔적이 드러났습니다.
피의자 허 씨의 윈스톰 차량이 오늘 새벽 충북 음성에 있는 허 씨의 고향집에서 발견됐는데요.
허 씨의 진술을 토대로 부모님 집에 숨겨 놓았던 차량을 발견했습니다.
발견 당시 차량의 보닛은 차체와 분리된 상태였으며, 엔진룸 위에는 차량 수리에 사용됐을 것으로 추정되는 공구 등이 놓여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또, 사고 차량에는 파손 흔적과 수리 흔적이 남아 있었는데요.
결국, 허 씨가 사고 차량을 스스로 고쳐 증거를 인멸하려는 정황이 사실상 드러난 겁니다.
차량을 스스로 수리하기 위해 지난 24일 친구와 함께 충남 천안에 있는 지엠대우 부품 대리점에서 부품을 구입했는데요.
구매한 부품은 라디에이터 그릴과 안개등 커버 그리고 번호판 다이 등 세가지 입니다.
지금까지 수사본부가 마련된 청주 흥덕경찰서에서 YTN 이성우[gentlele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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