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불볕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강이나 하천에서 다슬기를 잡다 물에 빠져 숨지는 사고, 해마다 반복되는데요.
올해도 '사람 잡는' 다슬기잡이 익사 사고가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습니다.
사고가 반복되지만 바뀌는 건 없습니다.
홍성욱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기자]
실종자 수색을 벌이는 119구조대원.
지난달 31일 경기도 여주 섬강에서 다슬기를 잡던 65살 조 모 씨가 물에 빠져 숨졌습니다.
이틀 뒤 사고는 또 발생했습니다.
충북 괴산군에서 다슬기를 잡던 50대 여성 두 명이 물에 빠져 숨졌고, 강원도 홍천에서도 50대 남성이 다슬기를 잡다 숨졌습니다.
올해 들어 숨진 사람만 10명이 넘습니다.
매년 다슬기잡이 익사사고가 발생하는 강원도 홍천강.
구명조끼를 착용하지 않은 피서객들의 다슬기잡이는 여전합니다.
[피서객 : 보기에는 되게 얕아 보여요. 막상 들어가서 얕은 데로 들어가다 보면 더 깊이 들어가요. (구명조끼 착용은 안 하세요?) 전혀 안 해요. 그냥 얕은데만 돌아다니려고요.]
바닥의 다슬기만 보고 자신도 모르게 점점 깊은 곳으로 가다 사고가 나는 겁니다.
피서객들이 다슬기를 잡던 곳입니다.
바닥에 이끼 때문에 수심이 얼마나 깊은지 잘 보이지 않는데요.
이렇게 옆으로 조금만 옮겨가면 수심이 갑자기 깊어져서 사고위험이 굉장히 높습니다.
다슬기를 잡다 발생하는 익사사고는 어업활동 중에 발생한 사고로 분류돼 정부의 물놀이 사고 집계에 포함되지도 않습니다.
매년 20명 넘게 숨지는데, 제대로 된 통계조차 나오지 않아 경각심을 갖기 어렵습니다.
[최영수 / 강원 홍천소방서 구조대 : 주변에 구명기구 함이나 안전요원이 배치돼 있는지 확인하고 (다슬기를 잡으러 강에) 들어가시는 게 좋습니다.]
피서객의 경각심을 깨울 대책은 없고, 안전불감증까지 더해져 같은 곳에서, 똑같은 사고가 매년 반복되고 있습니다.
YTN 홍성욱[hsw0504@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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