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음악 시끄럽다" 밧줄 잘라 인부 추락사

2017.06.13 오후 09:34
[앵커]
고층 아파트에서 밧줄에 매달려 작업하던 남성이 추락해 숨졌는데요, 40대 남성이 술 마신 상태에서 음악이 시끄럽다며 밧줄을 일부러 자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이 남성이 치료감호소에서 치료를 받았다는 진술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박종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남 양산의 15층짜리 아파트입니다.

지난 8일 이 아파트에서 외벽 보수 작업을 하던 46살 김 모 씨가 떨어져 숨졌습니다.

김 씨가 의지해 작업하던 밧줄을 누군가 끊은 겁니다.

범인은 아파트 주민 41살 서 모 씨.

김 씨 등 작업자들은 휴대전화로 음악을 들으며 작업했는데, 이게 화근이 됐습니다.

음악이 시끄럽다며 화가 난 서 씨는 옥상으로 올라와 작업하던 김 씨의 밧줄을 끊고, 그 전에는 다른 작업자의 밧줄도 끊으려고 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일용직 노동자인 서 씨는 사건 당일 일감을 얻지 못해 화가 난 상태에서 술을 마셨습니다.

평소에도 술을 자주 마셔 마을주민에게도 기피 대상이었습니다.

[아파트 주민 : 술 먹고 왔다 갔다 하는 경우가 좀 있었죠. 술 먹고 아파트 입구에 앉아있으면 사람들이 겁을 내고.]

폭력 등 전과가 있는 서 씨는 치료감호소에서 치료를 받았다고 경찰에 진술하기도 했습니다.

[손명섭/ 경남 양산경찰서 수사과장 : 피의자 자신이 공주치료감호소에 치료 내역이 있다는 사실을 진술했기 때문에 경찰에서는 이번 사건과의 연관성을 면밀하게 검토해서.]

경찰은 서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보수 공사 업체에 대해서도 안전관리 등 책임은 없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YTN 박종혁[johnpark@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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