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달 탐사 사업 '정상 궤도' 진입

2017.08.25 오전 02:11
[앵커]
무리하게 당겨졌던 달 탐사 계획이 2년 늦춰졌습니다.

개발 기간이 현실화되면서 그동안 시간에 쫓겨 어려움을 겪던 연구개발 현장이 활기를 되찾고 있습니다.

이정우 기자입니다.

[기자]
우주탐사 강국을 향한 달 탐사 사업이 궤도 수정되면서 연구개발 현장에 숨통이 트였습니다.

당초 계획을 5년 앞당겨 2018년까지 달 궤도에 우주선을 보내겠다는 달 탐사 사업이 2020년으로 2년 연장됐기 때문입니다.

미국 NASA와 시험용 달 궤도선 협력을 통해 한국형 발사체를 활용하는 달 탐사 계획이 수정된 겁니다.

[최석원 /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달탐사사업단장 : 통상 인공위성을 개발하는데 5년에서 8년 정도 걸린다는 걸 고려해 보면 지금 현재 연장된 2년 정도에서 5년도 결코 넉넉한 기간은 절대 아닙니다.]

촉박한 일정을 맞추기보다는 기술 역량 강화에 역점을 두겠다는 게 정부 입장입니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올해 안에 달 탐사선 예비설계와 상세설계를 거쳐 조립시험 등 달 궤도선 준비에 나서게 됩니다.

핵심 부품에 대한 국산화는 물론 설계 보완이나 기능 점검 시간이 확보돼 첫 우주 탐사사업의 성공 가능성을 높였습니다.

달 탐사 계획이 2020년으로 2년 늦춰지면서 참여 기관들도 보다 탄력적으로 움직이고 있습니다.

지상과 달 탐사선 간의 신뢰성 있는 통신을 보장하는 우주인터넷 기술도 정상 궤도에 올랐습니다.

달 궤도선을 이용한 우주 인터넷 기술 확보로 앞으로 화성 탐사와 소행성 탐사 등 심우주 탐사에도 적용할 수 있습니다.

[이병선 / ETRI 무인이동체시스템 연구그룹장 : 일단 개발을 하고 나서 시험할 수 있는 그런 기간들이 더 많았기 때문에 좀 더 확실하게 시험을 끝낸 다음에 탑재시킬 수 있는 그런 장점이 있겠습니다.]

미국과 중국 등 우주 선진국들이 달 탐사에 나서면서 잠시 주춤했던 달 탐사 경쟁이 다시 불붙고 있습니다.

YTN 이정우[ljwwow@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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