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인천 수돗물 언제쯤 마셔도 되나?...함구로 일관

2019.06.27 오후 09:36
[앵커]
붉은 수돗물 사태가 일어난 지 벌써 한 달이 다 돼갑니다.

수질은 점차 개선되고 있다고 하지만 환경부와 인천시의 어느 누구도 언제쯤 수돗물을 마셔도 되는지에 대해서 언급을 피하고 있습니다.

이기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인천 서구 청라의 한 아파트에서 수돗물 공개 수질검사가 이뤄졌습니다.

탁도를 측정해봤더니 기준치인 0.5NTU 이하로 나타났습니다.

현장의 환경부 직원들은 긍정적으로 해석했습니다.

[공유훈 / 환경공단 과장 : 수질 기준 이내로 나오기 때문에 음용하시는 데는 아무 문제가 없다고 판단됩니다.]

잔류염소 측정도 먹는물 수질 기준에 들어왔습니다.

[이석민 / 환경공단 직원 : 수질 기준이 양호한 편입니다.]

하지만 현장에서 이뤄진 간이검사여서 환경부의 물을 마셔도 된다는 공식적인 발언이 되기는 힘듭니다.

같은 장소의 다른 관로에서 나온 물을 보면 15분간 배수를 했을 경우 이물질이 많이 나왔기 때문입니다.

[공유훈 / 환경공단 과장 : 기존의 추이를 봤을 때는 나아지고 있다고 생각을 하는데 오늘 결과가 딱 부합되는 결과가 나온 것 같지는 않아서 추가로 분석팀에 가서 좀 더 확인해 봐야 하지 않을까…]

환경부 수돗물 안심지원단은 지난 월요일부터 매일 수돗물 분석 결과를 발표하고 있습니다.

잔류염소와 탁도, 망간과 철 아연 구리 등 함유물질에 대한 수치만 늘어놓을 뿐 마셔도 되는지에 대해서는 언급을 피하고 있습니다.

인천시는 안심지원단이 수돗물 정상화 선언을 해야 그에 따라 후속조치에 나서겠다는 입장입니다.

YTN 이기정[leekj@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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