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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만 오면 '우지끈'...양식장 관리 미리하세요!

2019.08.06 오전 11:55
[앵커]
태풍이 지나가면 양식장이 휩쓸리거나 부서지는 사고가 자주 일어나는데요.

이번 태풍도 경남 남해안을 지날 것으로 예보돼 피해가 우려됩니다.

피해가 없도록, 사전에 어떻게 점검해야 하는지 나현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바다에 떠 있어야 할 가두리 양식장이 모래사장 위로 올라왔습니다.

온통 깨지고, 부서져 어지럽게 뒤엉켰습니다.

그나마 바다 위에 남아 있는 가두리 양식장도 뒤틀리거나 가라앉았습니다.

지난해 8월 태풍 솔릭이 쓸고 지나간 상처입니다.

[김성우 / 전복 양식장 피해 어민 (지난해 8월) : 3년 키워 놔서 출하해야 하는데 뭐라고 말을 못하겠어요. 지금….]

이번 8호 태풍 프란시스코가 양식장이 많은 경남 남해안으로 북상하면서 비상이 걸렸습니다.

무엇보다 양식장을 꼼꼼하게 점검하는 게 필요합니다.

그물망이 약간 찢어진 곳도 강한 파도에 더 큰 구멍이 돼 양식 생물을 잃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물망과 연결된 줄을 단단히 고정하는 것도 높은 파도 속에서 파손을 막는 길입니다.

육상수조 양식장도 강풍에 대비해 시설을 단단히 고정해야 합니다.

특히 정전과 단수에 대비해 깨끗한 물을 충분히 저장해두고, 산소 공급장치와 비상 발전기가 잘 작동하는지 점검하는 것도 필수입니다.

사료 공급은 태풍이 접근하기 전부터 태풍이 소멸해 사육 환경이 좋아질 때까지 멈추는 게 좋습니다.

[김경덕 / 국립 수산과학원 연구사 : (태풍이 오면) 일반적으로 사육 해수 공급을 줄이거나 중단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럴 때 양식 생물에게 사료를 공급하게 되면 산소 소비량이 증가하여 더 많은 양의 산소를 요구하게 되고, 또 정상적인 소화활동을 하지 못할 수 있기 때문에….]

태풍이 지난 뒤에는 수조 안에 이물질을 제거하고 깨끗한 바닷물로 교체해 줘야 2차 감염을 막을 수 있습니다.

YTN 나현호[nhh7@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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