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리산에서 추락한 사고 헬기는 지난 1992년 제작돼 30년 가까이 된 노후 기종입니다.
환자를 들것에 태워 끌어올리던 중 무언가에 걸린 듯 중심을 잃고 추락했습니다.
오태인 기자입니다.
[기자]
지리산 천왕봉에서 400m 정도 떨어진 탐방로.
등산객 머리 위로 소방 헬기가 바람을 일으키며 떠 있습니다.
잠시 뒤, 환자를 태운 들것이 헬기로 올라갑니다.
하지만 무언가에 걸린 듯 균형을 잃더니 추락합니다.
[강승범 / 사고 목격자 : 헬기로 끌어올리는 도중에 줄이 나무에 걸려서 헬기가 기우뚱하더니 올라가지 못하고 주저앉더라고요.]
사고 헬기는 경남소방본부가 지난해 9월 민간업체에서 임차한 헬기입니다.
기장과 정비사 등 인원과 유지 관리까지 업체가 부담합니다.
지난 1992년 만들어져 30년 가까이 된 노후 기종입니다.
기체 이상 가능성이 있지만, 아직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당시 초속 7m의 바람이 불고 있었지만, 사고와의 연관성은 드러나지 않았습니다.
[김상욱 / 경남 산청소방서장 : 바람이 초속 7m로 불었고 인명 구조 활동 중에 불시착했다고 하는데 정확한 상황은 기장의 이야기를 들어야 할 것 같고 사고 조사위원회에서 사고 결과가 밝혀져야….]
사고가 수습될 때까지 산청군 시천면 법계사에서 천왕봉까지 출입은 금지됐습니다.
국토교통부는 사고 인근을 통제하고 본격적인 사고 원인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YTN 오태인[otaei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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