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문 대통령 퇴임 후 양산 평산마을로...사저 부지 매입

2020.06.05 오후 06:25
문 대통령 사저 짓기 위해 2천600㎡ 부지 매입
KTX 울산역 등과 가까워 사통팔달 교통 요지 평가
[앵커]
문재인 대통령이 퇴임 후 지낼 사저를 지을 땅을 경남 양산 평산마을에 마련했습니다.

경호 문제로 기존 사저 거주가 어려워 새로 땅을 사들인 겁니다.

오태인 기자입니다.

[기자]
시골 마을 나지막한 구릉지에 붉은 빛깔 지붕을 가진 집.

앞마당에는 넓은 마당과 텃밭이 자리 잡았습니다.

집과 땅 2천600여㎡는 지난 4월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매입했습니다.

퇴임 후 생활할 새 사저가 들어섭니다.

대통령이 온다는 소식에 주민들도 반겼습니다.

[박동규 / 경남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 주민 : 온다니까 마음이 뿌듯하죠. 이제는 가족 같은 느낌이 듭니다. 퇴임 후 오시면 말 그대로 자연인 아닙니까? 옆집 형님같이 친구같이….]

사저가 들어설 평산 마을은 경부고속도로와 KTX 울산역과 가까워 교통 요지로 평가되는 곳입니다.

세계문화유산인 통도사와도 가깝습니다.

[마을주민 : KTX역 가깝고 김해공항도 아침에 밟고 내려가면 1시간이면 가고….]

문 대통령은 퇴임 후 양산으로 내려가겠다는 입장을 이미 여러 차례 밝혔습니다.

하지만 양산 매곡동 기존 사저는 마을 입구에서 외길을 따라 2km 넘게 더 들어와야 합니다.

주변도 산으로 둘러 쌓여있어 경호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됐습니다.

새 사저 부지가 정해지면서 경호처도 주변 땅 천여㎡를 사들였습니다,

[강민석 / 청와대 대변인 : 경호처는 (기존 사저가) 도저히 경호시설이 들어설 수 없다고 판단을 내렸습니다. 문 대통령은 국가기관이 임무수행 불가 판단을 내린 만큼 부득이하게 이전 계획을 하게 된 것입니다.]

매곡동 사저 인근 주민들은 대통령이 떠나는 것이 아쉽습니다.

[김용순 / 경남 양산시 매곡동 주민 : 퇴임하면 오실 줄 알았는데 안 오신다니까 많이 섭섭하더라고요. 경호도 그렇다니까….]

청와대는 부지 매입비용 10억여 원과 건축비는 기존 양산 매곡동 자택 처분 비용과 예금 등에서 충당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YTN 오태인[otaei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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