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집중호우로 해양 쓰레기 폭증...수거 총력전

2020.08.13 오후 05:14
3백 미터 규모 차단막으로 해상 부유물질 막아내
장마철 맞아 가전제품·나뭇가지 등 쓰레기 급증
해양 환경정화선 ’인천 씨클린호’ 합동 수거 활동
장마철 한강수계서 발생한 쓰레기 24시간 뒤 도착
[앵커]
집중호우로 한강 유역에서 유입된 해양 쓰레기가 예년에 비해 세 배 이상 늘었습니다.

어선 운항과 어족자원 피해를 막기 위해 바다에서도 쓰레기 수거작업이 한창입니다.

이기정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육상에서 발생한 각종 부유 쓰레기가 인천 앞바다로 떠내려오고 있습니다.

인천시 강화군의 초지대교 남단인 염하수로에는 길이 3백 미터 규모의 차단막이 설치돼 바다로 흩어지는 부유물질을 막아내고 있습니다.

바지선 위에는 대형 포크레인이 쉴새 없이 물에 떠 있는 쓰레기를 퍼 올리는데 요즘 같은 장마철에는 갈대와 나무 쓰레기가 많고 페트병이나 냉장고와 의자 등 이삿짐도 수시로 떠내려옵니다.

[양성대 / 오대양 선박 대표 : 지금 현재 쓰레기 수거 한 것만 보더라도 예년에 비해 서너 배 이상 돼요. 오랜만에 이렇게 많은 양이 내려왔어요.]

바다 쓰레기는 일정한 장소에 머물지 않기 때문에 발견되는 곳에서 수거를 하게 되는데, 해양 환경정화선인 85톤 규모의 인천 씨클린호도 바지선 옆에 정박해 합동 수거 활동을 벌이고 있습니다.

장마철을 맞아 한강 잠수교가 물에 잠기면 한강수계에서 발생한 쓰레기는 24시간 후에 이곳 강화군 염하수로에 도착 합니다.

연간 50톤의 작업물량을 소화하던 씨클린호는 올해 급격히 늘어난 부유물질 처리에 여념이 없습니다.

나뭇조각 등 부유물질은 어선의 동력장치를 고장 내거나 어민들의 그물을 훼손하는 등 민원 발생의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전상배 / 인천시 도서지원과장 : (강폭이 좁기 때문에) 좁은 상태에서 수거 하는 것이 굉장히 효율적이기 때문에 부유 차단막을 설치한 거고 부유 차단막으로 다 할 수 없기 때문에 뒤에서 환경정화선을 운영을 하는 것입니다.]

평소에는 연안 앞바다에 대한 수질조사와 미세플라스틱 수거 활동 등을 벌이는 환경정화선 씨클린호.

장마철과 태풍 도래 시기에 접어들면서 해양생태계 보호에 더욱 분주한 모습입니다.

YTN 이기정[leekj@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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