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스스로 과수원을 돌아다니며 과일나무 모양과 위치를 분석해 농약을 뿌리는 방제기를 국내 연구진이 개발했습니다.
농약 사용량도 줄이고, 농약 노출에 대한 위험 부담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김민성 기자입니다.
[기자]
전북 김제시에서 사과 농사를 짓는 정광호 씨.
긴 장마와 폭우에 이어 태풍까지 견뎌내느라 쉽지 않은 한 해를 보내고 있습니다.
오락가락하는 날씨에 맞춰 농약을 뿌리는 일이 보통 번거로운 게 아닙니다.
[정광호 / 전북 김제시 성덕면 : 올해 같으면 비가 많이 왔잖아요. 잠깐 비 개는 사이에 빨리 줘야 하거든요. (농약을) 주고 나서 또 비가 오면 농약을 뿌린 게 아무 소용이 없게 됩니다.]
농가의 수고를 덜기 위해 국내 연구진이 로봇 방제기를 개발했습니다.
방제기가 알아서 이동하면서 과수원 환경에 맞춰 일할 수 있습니다.
농약 노출로 인한 위험 부담이 그만큼 적습니다.
새로 개발된 스마트 방제기입니다.
이 방제기에 달린 센서가 나무 위치와 모양을 확인해 농약을 뿌리는 시스템입니다.
기존 방제기가 일정한 형식으로 농약을 뿌린다면, 스마트 방제기는 필요한 곳에 필요한 만큼 뿌리도록 설계됐습니다.
수시로 밸브를 열었다 잠그기 때문에 기존 방제기를 쓸 때보다 농약 사용량이 최대 30% 적습니다.
다만 자율주행 기술과 센서 등 신기술이 들어가다 보니 상용화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비용 문제를 해결해야 합니다.
[김국환 / 농촌진흥청 농업연구사 : 자율주행까지 다 포함한 기체를 활용한다면 구매 비용 부담을 느낄 거로 생각합니다. 센서와 제어기만 장착한다면 기존 승용형 방제기에서도 같은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예상합니다.]
농촌진흥청은 시범사업을 통해 오는 2022년 안에 농가에 보급할 계획입니다.
YTN 김민성[kimms0708@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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