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충북 지역에서 재배하는 벼 품종 가운데 25%가 아직도 일본 등에서 들여온 외래 품종인데요.
하지만 오는 2023년까지 충북 지역에서 재배하는 벼 품종 대부분을 국산 품종으로 바꾸기로 했습니다.
이성우 기자입니다.
[기자]
충북 지역에서 재배하는 벼 품종 가운데 하나인 추청입니다.
추청은 고시히카리 등과 같은 일본에서 들여온 외래 벼 품종으로 아직도 충북 벼 재배면적 25%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들 외래 벼 품종은 병해충에 약하고 벼가 쉽게 쓰러지는 등의 문제점이 있었지만, 국내에서는 고품질을 대표하는 벼 품종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오는 2023년부터 이 외래품종 벼를 재배하기가 쉽지 않게 됐습니다.
정부가 종자 주권과 종자 산업 활성화를 위해 외래 벼 종자를 더는 보급하지 않기로 한 겁니다.
충북 농업기술원도 농민들과 함께 오는 2023년부터 이 벼 품종의 재배면적을 5% 이내로 줄이기로 결의했습니다.
[류지홍 / 충북 농업기술원 식량기술팀장 : 현재 외래 품종이 25%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2023년까지 외래 품종을 5% 미만, 국내 육성 품종을 95%까지 늘려갈 계획입니다.]
이에 외래 벼 보급종의 단계적 생산 축소에 따른 국내 육성품종 생산과 보급 그리고 충북에 적합한 품종 선발을 위한 결의대회가 열렸습니다.
국내 육성 품종 가운데 참드림과 진수미 등이 추천됐는데 이들 모두 벼 쓰러짐과 도열병 등에 저항성이 우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일본 품종보다 밥맛이 뛰어나고 재배하기도 수월해 대체 품종으로 손색이 없다는 평을 받고 있습니다.
[정응태 / 한국 쌀 전업농 충북연합회 회장 : 외래 품종과 국산 품종을 보면 (외래 품종이) 쓰러짐에 약하고 국산 품종은 쓰러짐에도 강하면서 밥맛도 더 좋고….]
아직도 많은 재배면적을 차지하고 있는 외래 벼 품종.
국산 벼 품종이 소비자의 입맛을 사로잡고 종자 주권을 회복시킬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YTN 이성우[gentlele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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