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답답한 구조·울분에 찬 실종 가족"...결국 정부가 나선다

2022.01.23 오후 10:17
[앵커]
광주에서 신축 아파트 붕괴 사고가 난 지 13일째입니다.

그런데 안전이 담보되지 않아 실종자에 대한 본격 구조 작업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실종 피해 가족들이 울분을 터뜨리고 있는데요.

결국 중앙 정부가 나서기로 했습니다.

오점곤 기자입니다.

[기자]
사고 13일째인 일요일 아침.

그동안 비교적 조용히 구조를 지켜보던 실종 피해자 가족들의 호소와 울분이 섞인 목소리가 사고 현장에 울립니다.

[붕괴 사고 실종 피해자 가족 : 현산이 저희를 우롱하고, 계속 이렇게 구조 작업에 비협조적이고…. 관공서들은 현산 변명이나 해주고 있고….]

"시공사가 제대로 협조하지 않고 있다, 더 이상은 못 참겠다, 차라리 가족들이 현장으로 직접 들어가겠다"는 절규였습니다.

[붕괴 사고 실종 피해자 가족 : 이렇게 사고를 만들어 놓고 왜 아무것도 지원을 안 해 주는지 양심도 없는 것 같고, 사람이 아닌 것 같아요. 다들 자기 가족이 아니라고 그러는 것 같은데….]

해체하다 작업이 중단된 타워크레인을 어떻게 처리할 지도 아직 명확하게 결정되지 않은 상황.

[민성우 / 현대산업개발 안전경영실장 : 불안정한 상태에서 상부층 나머지를 제거하는 것이 옹벽에 대한 위험성을 초래할 우려가 있어서 (일단) 현재 상태로 놔두기로 결정했습니다.]

수색견 등이 투입되고는 있지만 여전히 추가 붕괴 우려 등 안전이 담보되지 않아 상층부에 대한 본격적인 수색도 시작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2주일이 다 돼 가지만, 이렇게 답답한 상황이 계속되자 결국, 중앙 정부가 나서기로 했습니다.

중앙사고수습본부를 구성해 운영에 들어간 겁니다.

중수본은 고용노동부와 행안부, 국토부, 소방청 등 관계기관으로 구성되는데, 노동부 장관이 본부장을 맡습니다.

중수본은 월요일 오후에 광주 사고 현장 인근에서 첫 회의를 열고 본격적인 수색 구조와 현장 수습에 나설 예정입니다.

정부가 중앙사고수습본부, 중수본을 구성한 것은 대통령의 지시에 따른 겁니다.

사고가 지난 11일에 났으니까요, 사고 발생 13일 만입니다.

YTN 오점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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