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도내 항포구에서 차량 추락 사고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습니다.
여름철이 다가오며 해안가를 찾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는데요.
하지만 안내문이나 방지턱 등 안전시설물이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은 경우가 많아 사고위험이 커지고 있습니다.
KCTV 제주방송 김경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차량 한 대가 크레인에 매달려있습니다.
바닷물에 잠겨있던 걸 끌어올린 겁니다.
자세히 보니 곳곳이 찌그러졌고 유리도 깨져있습니다.
지난 14일 오후, 서귀포시 대정읍 운진항에서 차량이 바다에 빠진 채 발견됐습니다.
발견 당시 차량 안에 있던 40대 운전자는 숨진 상태였습니다.
1차 부검 결과 운전자의 사인은 익사로 알려졌으며, 해경은 주변 CCTV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사고가 난 현장입니다. 만조 때면 물이 이 위쪽까지 차오르는 곳인데요. 하지만 이를 알리는 표지판이나 안전시설물은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습니다.
[시니어 연안지킴이 : 이끼가 껴 가지고 굉장히 미끄럽습니다. 그래서 잘못하면 낙상사고도 많이 나고 (차량이) 침수되는 사고도 많이 발생합니다. 이전에도 차가 들어가서 사고도 많이 났다고도 하고.]
다른 곳도 상황은 비슷합니다.
차량 출입을 막기 위해 설치한 볼라드는 흔적만 덩그러니 남았습니다.
차막이 시설은 곳곳이 부서지거나 갈라졌고 일부는 손으로 건들여도 쉽게 흔들립니다.
더운 날씨가 이어지면서 항포구를 찾는 사람들이 늘어가고 있는 상황.
하지만 안전 시설물이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아 안전사고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최근 3년 사이 제주도 내 항포구에서 발생한 차량 추락 사고는 15건.
이로 인해 4명이 숨졌습니다.
올해 들어서도 지금까지 도내 항포구에서 벌써 3건의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여름이 다가오며 항포구를 찾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는 만큼 각종 안전 시설물에 대한 보강이 시급해지고 있습니다.
KCTV 뉴스 김경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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