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태풍 힌남노가 휩쓸고 간 경남에는 곳곳에 상처가 남았습니다.
다행히 우려했던 해일 피해는 없었지만, 건물 외장재가 일제히 무너지고, 300년 넘은 마을 보호수도 처참히 부러졌습니다.
김민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힌남노가 관통한 경남 창원.
바람에 날리는 질서 유지선 뒤로 하얀 잔해가 어지럽게 흩어져 있습니다.
도로 건너편 상가 유리창도 산산이 조각났습니다.
마산항 주변의 한 숙박업소입니다.
밤사이 강풍에 건물 외장재가 무너져내리면서 도로 한복판이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무너질 당시 근처에 사람이 없어서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습니다.
[인근 주민 : 내다본다고 아침에 일어나서 6시나 돼서 나와본다고 바깥을 보는데 유리가 깨져있고 앞이 이렇게 돼 있더라고요.]
경남 남해에서는 거목 밑동이 처참하게 뜯겨 나갔습니다.
바다가 인접한 숲에서 바람을 막아 주던 높이 19m, 둘레 6m 크기 마을 보호수였습니다.
무려 370년간 몸집을 키운 느티나무도 돌풍 앞에서는 속수무책이었습니다.
한국전력 남해변전소는 침수됐습니다.
주요 설비가 물에 완전히 잠기진 않아 남해군 전체 대규모 정전 사태로 이어지진 않았습니다.
태풍 상륙 직전 모래주머니를 만드느라 온종일 사투를 벌였던 마산항 인근 주민들.
태풍 상륙시간과 만조가 겹쳐 '매미' 때의 해일 피해가 반복된다는 우려 때문이었습니다.
[최석환 / 경남 창원시 신촌동(지난 5일) : 태풍 대비하려고 모래주머니 만들고 있어요. (만조 때문에요?) 네 만조 때문에 모래주머니 싸서 침수 좀 방지하려고….]
물막이벽까지 준비해 철저히 대비했는데 다행히 해수면이 예상보다 높아지지 않아 해일 피해는 없었습니다.
YTN 김민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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