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울산의 집값 하락이 계속되는 가운데 전세 시장까지 얼어붙었습니다.
전세 물량은 쏟아지고 있는데 세입자는 구하지 못하는 역전세난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JCN 울산중앙방송 구현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남구의 한 대규모 아파트 단지입니다.
최근 이 아파트에서만 300개 넘는 매매와 전세 물량이 나왔습니다.
이 아파트 전용면적 84㎡ 고층 전세가는 반년 만에 3억8천만 원에서 2억5천만 원까지 떨어졌습니다.
하지만 거래는 거의 실종된 상탭니다.
[공인중개사 : 7개월, 8개월 된 것도 있어요. 안 나가고 있어요. 염려하고 우려했던 그런 분위기들이 점점 피부로 와 닿는 것 같아요.]
9월 현재 울산의 아파트 전세 물량은 2천756건.
1년 전보다 87.2%나 급증했습니다.
전세 물량은 넘치지만, 세입자 구하기는 하늘의 별 따기.
가을 이사 철 전세난도 옛말입니다.
오히려 세입자를 구하기 어려워 역전세난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기존 전세 계약도 보증금을 낮춰 재계약하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높은 금리에 전세 대출도 부담인 데다 집값이 더 하락할 거란 심리까지 겹치면서 전세를 찾는 사람이 거의 없습니다.
[공인중개사 : 현재 매수가 거의 없다 보니까 관망세 때문에 수요가 전혀 없거든요. 매물들이 많이 잠겨 있어서 그런 것 같아요.]
여기에 울산은 올해 하반기부터 내년 말까지 만 세대(9천378)에 달하는 신규 입주 물량이 쏟아집니다.
전문가들은 입주 물량이 집중되는 내년에 전세물량이 더 많아지면서 역전세난이 심화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JCN뉴스 구현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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