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대구 70세 이상 시내버스 무임 승차...전국 최초

2023.02.07 오후 05:19
[앵커]
대구시가 오는 6월 말부터 만 70세 이상인 시민의 시내버스 요금을 받지 않고 무료로 이용하는 제도를 시행합니다.

광역단체 가운데 첫 시도로 자체 예산을 활용해 노인 복지를 실현하겠다는 방침입니다.

이윤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사]
정류장에 앉아있던 70대 할아버지.

기다리던 버스가 도착하자 단말기에 카드를 갖다 대면서 승차합니다.

대구에서는 오는 6월 28일부터 이처럼 요금을 내고 버스를 타는 어르신의 모습을 볼 수 없게 됩니다.

만 70세 이상 노인에게 시내버스를 무료로 이용하는 정책이 시행되기 때문입니다.

[윤종철 / 대구 남산동 : 요금 내고 버스 탔는데 그것도 왔다 갔다 하니까 상당히 많이 (들더라고요.) 요금 없이 해주면 참 좋은 거라고 생각합니다.]

대구의 교통 수송 분담률은 버스 17%, 도시철도 8%로 버스 이용객이 훨씬 많습니다.

고령 인구의 교통비 부담을 줄이려면 도시철도에 더해 버스 무료 이용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겁니다.

동시에 도시철도 무임승차 기준은 현재 만 65세에서 70세로 올립니다.

한 해 430억 원이 넘는 도시철도 무임승차 손실을 줄이고, 시내버스와 형평을 맞추겠다는 겁니다.

이렇게 해서 아낄 수 있는 예산은 150억 원.

반대로 시내버스 노인 무임승차를 시작하면 한 해 350억 원이 필요한 거로 추산됩니다.

대구시는 중앙 정부 지원 없이 자체 예산으로 충당한다는 계획입니다.

[황순조 / 대구시 기획조정실장 : 대구시의 예산 규모로 볼 때는 200억 원은 충분히 감내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보고 있고요. 좀 더 빡빡하고 강도 높은 지출 구조조정을 하고 있습니다. 복지를 하기 위해서 지방채를 발행하거나 하는 일은 전혀 없고요.]

다만 지금 65살에서 70살 사이 노인들은 갑자기 도시철도 요금을 부담할 수 있다는 우려에 반발도 적지 않은 상황.

대구시는 도시철도 무임 승차 나이를 한살씩 단계적으로 올리는 방안과 한꺼번에 70세로 조정하는 방안을 두고 추가 논의를 거쳐 오는 3월까지 최종 결정할 예정입니다.

YTN 이윤재입니다.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HOT 연예 스포츠
지금 이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