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절기상 봄을 알리는 입춘이 훌쩍 지났지만, 강원 영동지역에는 25cm가 넘는 폭설이 쏟아졌습니다.
곳곳에서 크고 작은 눈길 교통사고가 잇따르는 등 불편이 이어졌습니다.
송세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밤사이 하얀 눈으로 뒤덮인 강릉 도심.
오르막길에서 멈춰 선 차량은 연신 헛바퀴만 돌립니다.
여러 명이 힘을 합쳐 밀어보지만 제자리걸음입니다.
도로에서 뒤늦게 월동장구를 장착하는 차량까지 뒤섞여 혼잡을 더합니다.
차량 운행이 어려워지자 일부 시민은 아예 걸어서 이동하기도 합니다.
[정 현 / 가톨릭관동대학교 학생 : 차가 계속 안 움직여서 걸어가는 게 빠를 것 같아서요. 지금 시험에 늦어서요.]
오전 11시 50분쯤 동해고속도로에서는 4중 추돌 사고가 발생해 2명이 다치는 등 곳곳에서 눈길 교통사고도 잇따랐습니다.
이른 아침부터 주민들은 집 앞 눈을 치우느라 구슬땀을 흘립니다.
하지만 치우기가 무섭게 또다시 쌓이는 눈에 한숨이 절로 나옵니다.
[장혜임 / 강원도 강릉시 포남동 : 여기는 이렇게 쓸었죠. 대문 밖에 하고 근데 못 당해요. 이봐요. 어휴.]
강릉을 비롯한 강원 영동지역에는 대설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많게는 20cm가 넘는 눈이 쌓였습니다.
특히 오전 한때 시간당 6cm 가까운 세찬 눈이 쏟아지기도 했습니다.
절기상 봄을 알리는 입춘이 지난 지 열흘이 넘었지만, 이곳 강원 영동지역은 다시 한겨울로 되돌아간 모습입니다. 이렇게 발목까지 푹푹 빠질 만큼 눈이 쌓였습니다.
기상청은 이번 눈이 습기를 머금은 무거운 '습설'이라며 축사와 비닐하우스 붕괴 등 시설물 관리에 주의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YTN 송세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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