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꽃으로 물든 남녘...4년 만에 맞이하는 '노 마스크' 봄꽃 축제

2023.03.10 오후 09:08
[앵커]
기온이 오르면서 남녘은 매화와 산수유 꽃이 활짝 피었습니다.

그동안 코로나 19로 중단되거나 규모가 축소됐던 봄꽃 축제가 4년 만에 다시 열리면서, 상춘객들을 유혹하고 있습니다.

오선열 기자입니다.

[기자]
하얀 물감을 풀어놓은 듯, 매화가 산자락을 물들였습니다.

따사로운 봄 햇살에 만개한 매화는 섬진강과 어우러져 한 폭의 그림을 만듭니다.

[김경숙 / 대전 서구 : 오랜만에 꽃 구경 와서 그런 지 너무 기분도 좋고 언니들하고 재밌게 놀다 가고 싶어요. 축제하는 것도 되게 오랜만에 왔거든요.]

코로나 19로 중단됐던 광양 매화 축제가 4년 만에 다시 열렸습니다.

굽이굽이 이어지는 산책로를 따라 봄의 향연이 펼쳐지고, 한결 풀린 봄 날씨에 상춘객들의 옷차림도 얇아졌습니다.

[송원희 / 경남 통영시 : 올라오는 길도 많이 예쁘더라고요. 그래서 풍경도 보고, 제일 봄을 알리는 매화를 보면서 봄을 먼저 맞이하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지리산도 노랗게 물들면서 봄이 찾아왔음을 알립니다.

봄바람에 살랑이는 산수유꽃에 상춘객들의 마음도 덩달아 설렙니다.

[안상욱 / 경남 창원시 : 올해는 이제 산수유가 제일 예쁜 것 같아요. 망울도 크고, 여기 데크길도 좋고, 밭 사이에 물이 흘러내리는 개울들도 있거든요. 그런 게 옛날 정취가 있고 참 좋아요.]

마스크를 벗고 오랜만에 맞이하는 산수유 꽃이라 더욱 애틋합니다.

산수유 꽃축제를 시작으로, 화엄사 홍매화와 300리 벚꽃길 등 다양한 봄꽃들도 상춘객들을 유혹하고 있습니다.

[김순호 / 전남 구례군수 : 구례가 지금 봄꽃이 굉장히 유명합니다. 산수유 꽃도 있지만, 벚꽃이, 전체가 벚꽃 천지거든요. 꽃 피는 축제 기간에 오셔서 꽃도 보시고, 소원도 빌어보시고, 또 맛도 보시고, 그렇게 해주기를 바랍니다.]

봄의 문턱에 들어서면서 남녘은 봄꽃 잔치가 시작됐습니다.

YTN 오선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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