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울산의 한 아파트 쓰레기 수거함에서 갓난아기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몸무게가 1kg이 채 되지 않은 미숙아인데, 경찰이 아기를 버린 용의자를 뒤쫓고 있습니다.
보도에 오태인 기자입니다.
[기자]
아파트로 들어가는 출입구 앞.
쓰레기 수거 업체 직원이 어딘가에 전화하고 초조하게 기다립니다.
잠시 뒤 순찰차가 나타나자 다급하게 손짓하며 안내합니다.
곧이어 다른 경찰차들도 현장에 도착합니다.
새벽에 쓰레기를 수거하던 업체 직원이 숨진 아이를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한 겁니다.
[쓰레기 수거 업체 관계자 : 새벽 시간이다 보니까 어둡고 해서 처음에는 아기인지 모르고 이제 치킨 같은 거 버린 줄 알고 이거를 청소차에 다시 밀어 넣으려고 보니까 이제 아기였다고 하시더라고….]
경찰은 아이 몸무게가 800g 정도에 키가 50cm 정도 되는 미숙아로 추정했습니다.
쓰레기 종량제 봉투 수거함에서 숨진 채 발견된 아이는 몸무게가 1kg이 채 되지 않았고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았습니다.
누가 아이를 버렸는지, 숨진 아이를 버렸는지 또는 버려진 뒤 숨졌는지는 아직 밝혀진 것이 없습니다.
경찰은 이틀에 한 번 쓰레기를 수거하는 점으로 미뤄 지난 20일 새벽 이후 누군가 아이를 버리고 간 것으로 추정하고 용의자를 뒤쫓고 있습니다.
[경찰 관계자 : CCTV 분석하고 주변인 탐문 또 부검 결과를 참고해서 여러 방향으로 수사하도록 하겠습니다.]
수원과 화성에 이어 울산에서까지 영아 살해나 유기 사건이 잇따르면서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YTN 오태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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