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해 경북대학교에서 재학생과 졸업생의 개인정보가 유출되는 사건이 있었는데요.
범인을 잡고 보니, 20대 대학생들이었습니다.
이들은 다른 대학과 공공기관에도 침투해 81만여 명의 개인정보를 빼돌렸습니다.
김근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해 말, 경북대 재학생과 졸업생 등에게 개인정보가 유출됐다는 문자메시지가 발송됐습니다.
유출된 자료에는 이름과 연락처는 물론 사진과 집 주소까지 예민한 정보가 통째로 담겼습니다.
경찰이 잡은 범인은 다름 아닌 이 학교 정보보안동아리에서 활동하는 대학생 2명이었습니다.
이들의 범행은 생각했던 것보다 규모가 훨씬 컸습니다.
경북대와 숙명여대 등 대학교 5곳이 피해를 봤고 다른 공공기관까지 15곳을 해킹했습니다.
빼돌린 개인정보만 모두 217만여 건, 피해자는 81만여 명에 달합니다.
특히 교수 계정에 침입해 중간고사 문제도 빼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북대학교 관계자 : 지금 우선은 학생들은 징계 절차를 밟아서 지금 제적 상태예요.]
이들은 개인정보를 모아두면 도움이 될 것 같았고, 큰 범죄인지는 몰랐다고 해명했습니다.
[김장수 / 대구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장 : 본인들이 수집 욕구가 있어서, 타인들의 개인정보를 취합하고 있으면, 언젠가는 이를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해서….]
경찰은 정보통신망법 위반과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학생 1명을 구속하고 1명은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또, 이들이 개인정보를 외부로 다시 유출한 정황이 있는지 추가 피해 여부를 살펴볼 계획입니다.
YTN 김근우입니다.
촬영기자 : 이영재
그래픽 : 김효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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