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과거 조선을 서양에 처음 알린 책이 하멜 표류기죠.
네덜란드 선원인 하멜이 쓴 책으로, 조선에서 살았던 경험을 담았는데요.
하멜이 7년 동안 체류했던 전남 강진에서 하멜을 주제로 한 지역 축제와 함께 수산물 소비 촉진을 위한 할인 판매도 열렸습니다.
오선열 기자입니다.
[기자]
조선 시대 전남과 제주를 총괄한 전라 병영성입니다.
조선 육군의 총 지휘부로 길이만 1천60m에 이릅니다.
1653년 제주도로 표류했던 하멜은 다른 선원과 함께 전남 강진으로 유배돼 7년 동안 병영성에서 지냈습니다.
하멜 기념관에는 하멜의 고향인 네덜란드에서 기증한 하멜 동상과 17세기에 사용한 대포, 하멜 관련 유물 50여 점이 전시됐습니다.
강진군은 전국 생산량 65%를 차지하는 강진 귀리와 하멜의 고향 네덜란드 맥아를 섞어 만든 맥주를 자체 개발했습니다.
이른바 하멜 맥주인데 브랜드화를 위해 입장권을 구매한 방문객에는 맥주를 무제한으로 제공하고, 별도의 먹거리 공간도 만들었습니다.
[윤예지 / 광주 남구 : 입장료만 내면 맥주가 무제한이어서 마음껏 마실 수 있다는 점이 큰 장점으로 다가왔고, 분위기 되게 밝고 사람들 많고 웅성웅성하면서 즐거웠어요.]
특히,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양식 어가들을 위해 지역 특산물인 전복 할인 판매에 나섰습니다.
강진군 마량면에서 생산하는 참전복은 축제가 계속되는 이번 주말까지 40% 할인된 가격으로 방문객에게 제공합니다.
[마국진 / 강진군 문화관광실장 :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로 인해서 어민들이 굉장히 심한 타격을 받고 있습니다. 이걸 타개책으로 저희가 이번 축제에 축제와 연계해서 저희가 전복을 40% 할인해서 판매하고 있습니다.]
강진군이 하멜을 주제로 한 지역 축제를 통해 관광을 물론 수산물 소비 활성화에도 힘쓰고 있습니다.
YTN 오선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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