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새로운 농업 기술이나 건강한 먹거리를 전해드리는 '新 농업 비즈니스' 시간입니다.
오늘은 특유의 향을 없애고 구수하고 담백한 맛을 살리기 위해, 백련잎을 넣어 발효시킨 우리 청국장 이야기입니다.
김민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푹 삶은 콩을 손으로 쓰다듬자 하얗고 가는 실이 뿜어져 나옵니다.
폴리감마글루탐산이라고 불리는 발효된 콩의 점액성 물질입니다.
치즈나 껌처럼 끈적끈적한 이 실은 면역력 강화에 도움을 주는 성분으로 이름나 있습니다.
섭씨 50도까지 올라가는 이 발효실은 편백 나무와 황토로 지은 사실상 찜질방입니다.
여기서 3일을 꼬박 보내면 콩이 비로소 청국장의 원재료가 됩니다.
발효 후 청국장 특유의 냄새가 나지 않도록 미생물연구소에서 확보한 엄선된 '고초균'으로 콩을 발효시킵니다.
이 과정에서 콩의 영양소 함량이 올라가고, 콩 단백질도 아미노산으로 분해돼 쉽게 소화됩니다.
콩과 연잎을 함께 삶는 독특한 자체 개발 기술로 구수한 맛을 살렸습니다.
[김현석 / 청국장 업체 대표 : 청국장 특유의 냄새를 줄이고 연잎의 좋은 성분을 같이 내기 위해서 콩을 삶을 때 유기농 연잎을 쓰고 있습니다.]
대를 이은 장맛이 앞으로도 제 빛을 발할 수 있도록 위생 관리에 디지털 기술도 접목했습니다.
[김현석 / 청국장 업체 대표 : 저희는 어머님이 약 40년 가까이 청국장을 만들어 왔는데 보다 더 위생관리와 품질관리를 강화하기 위해서 국내 최초로 청국장 품목 스마트 HACCP 인증을 받았습니다.]
지난 연말에는 홈쇼핑에서 완판 성적을 거두며 입소문을 타 매출이 3년 만에 10배나 증가했다고 합니다.
[류길재 / 한국농업기술진흥원 연구원 : 지역의 농·특산품을 이용해 부가가치가 높은 가공식품 개발에 창의적이고 열정 있는 지원업체를 적극 발굴해 사업 자금과 컨설팅을 지원해나갈 계획입니다.]
이 업체는 또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신제품 발효 콩을 개발해 이제 수출 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습니다.
YTN 김민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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