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날이 추워지면서 캠핑할 때 난방기구는 필수품이 됐는데요,
그런데 난방기구를 잘못 사용하면 자칫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큰 사고를 당할 수 있습니다.
캠핑장 난방기구 이용 시 주의할 점은 무엇인지 JCN 울산중앙방송 박영훈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기자]
지난달 경기도와 충북에서 캠핑을 하던 일가족이 텐트 안에서 숨지는 사고가 잇따랐습니다.
이들은 모두 텐트 안에서 난방을 하던 중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숨졌습니다.
울산지역에서도 지난 2천19년 동구의 한 캠핑장에서 40대 남녀가 텐트 안에서 난방 중 숨지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난방기구를 켜고 잠을 자게 되면 자신도 모르게 서서히 일산화탄소에 중독돼 사망에 이르게 되는 겁니다.
캠핑장에서 난방용으로 흔히 쓰는 숯을 텐트 안에서 피워봤습니다.
숯을 피운 지 30분 만에 텐트 안의 일산화탄소 농도는 두통과 후두통을 느끼는 500ppm 가까이 올라갑니다.
일산화탄소 농도가 1,600ppm까지 올라가게 되면 중독으로 인한 사망에 이를 수도 있습니다.
이렇듯 캠핑족들에겐 겨울철 캠핑용 일산화탄소 경보기는 필수품입니다.
[박희성 / 울산 북구 천곡동 : 일산화탄소 경보기 설치해서 잘 사용하고 있습니다. 겨울에는 항상 들고 다니죠.]
하지만 캠핑을 자주 다니지 않는 일반 시민이라면 캠핑 시 난방기구로 인한 질식 위험에 각별히 주의해야 합니다.
소방당국은 텐트의 환기창을 열어 주기적으로 텐트 내부를 환기하고, 일산화탄소 감지기를 반드시 구비해 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박원호 / 울산소방본부 예방안전과 소방교 : 난방을 하시더라도 환기를 자주가 아니고 필수로 계속 진행을 하셔야 하고, 일산화탄소 감지기를 1개만 사지 마시고 2개 정도 사셔서 1개는 난로 근처에다 두고 1개는 주무시는 데 근처에 놔두고….]
최근 10년간 전국 캠핑장에서 일어난 크고 작은 사건사고는 265건.
겨울철 안전한 캠핑을 위해선 질식사고 예방 요령 숙지가 필수입니다.
JCN 뉴스 박영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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