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전공의 집단행동 일주일째...수술·응급실 가동률 저하

2024.02.26 오전 09:50
[앵커]
비수도권의 전공의들도 일주일째 집단행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진료와 수술 일정이 지연되고, 응급실마다 일부 중증질환의 진료가 어려워지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민성 기자!

[기자]
네, 전북대병원입니다.

[앵커]
전공의 병원 이탈 일주일째인데, 전북 지역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네, 취재진이 일찍부터 병원 이곳저곳을 돌아봤습니다.

아침부터 환자와 보호자들이 병원을 찾고 있는데요.

평상시와 달리 로비나 엘리베이터 같은 병원 내부에서 젊은 의료진들을 보기가 쉽지 않습니다.

전북에는 수련병원이 총 세 곳 있는데, 실제로 이들 병원에서 근무하던 전공의 대다수가 병원을 떠난 상태입니다.

전북대병원은 현재 전공의 189명 중 20여 명, 원광대병원은 126명 중 40여 명, 예수병원은 77명 중 50명 정도가 남았습니다.

그 결과 대형병원 응급실에서는 경증 환자를 받지 않고 있습니다.

주말에는 일부 중증 응급질환 진료도 불가능했습니다.

지난 한 주간 전북대병원의 응급실 가동률은 6~70%대였습니다.

특히 수술실 가동률은 30~50% 수준에 머물렀습니다.

일단 중환자실은 정상 운영 중이고, 외래도 8~90% 정도로 평상시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다만 그만큼 전공의 공백을 메우고 있는 나머지 의료진들의 피로 누적도 예상됩니다.

덧붙여 의사들의 현장 이탈이 예비 의사들로도 번지고 있다는 점도 우려되는 대목입니다.

다음 달부터 수련을 앞둔 신규 인턴들도 현장에 오지 않겠다는 뜻을 일찌감치 밝혔습니다.

이곳 전북대병원은 신규 인턴 57명 중 다수가 임용 포기서를 제출했습니다.

전북대와 원광대 의과대학은 전공의 공백과 의대생 동맹 휴학 등을 이유로 임상 실습도 연기했습니다.

전북자치도는 도지사를 본부장으로 하는 재난안전대책본부를 운영하기로 했습니다.

시·군립병원과 지방의료원, 보건소 등에서 평일과 주말·공휴일 진료를 단계적으로 확대할 예정입니다.

또 지역 내 응급의료기관과 소방 등 관련 기관과 응급 의료체계를 구축하는 등 진료 공백 최소화 수단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전북대병원에서 YTN 김민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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