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은 중국 하얼빈역에서 침략의 원흉 '이토 히로부미'를 사살한 안중근 의사가 순국한 지 백14년이 된 날입니다.
안중근 의사를 모시는 사당이 있는 전남 장흥에서도 추모제가 열렸는데요,
추모 공원이 조성되고 역사관이 문을 여는 등 성역화 사업도 본궤도에 올랐습니다.
김범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안중근 의사의 사당이 있는 전남 장흥군입니다.
오전 10시 15분, 백14년 전 안중근 의사가 중국 뤼순 감옥에서 순국한 시각에 맞춰 제례가 올려집니다.
조국독립과 동양평화의 한을 품고 순국한 안 의사의 넋을 달래는 헌화와 추모 공연도 펼쳐졌습니다.
[안종희 / 문중 대표 : 각국 영사들이 도열해 있는 곳으로 걸어가고 있던 이토 히로부미를 향해 쏜살같이 달려가 벼락같이 총을 쏘아 세 발의 총탄을 모두 명중시켰다….]
이승만 대통령이 '해동 명월', '우리나라를 밝게 비추는 달'이라는 뜻의 친필 액자를 보낸 '해동사'
지난 1995년 이곳에 해동사가 세워진 것은 안 의사의 후손이 국내에 없어서 제사를 지내지 못하는 것을 안타까워한 장흥군의 유림과 문중의 노력 덕분이었습니다.
장흥군은 학생들이 안 의사의 숭고한 뜻을 직접 보고 체험하고 계승하도록 성역화 사업을 추진했습니다.
추모공원 옆에 지어진 역사관에는 안 의사의 일대기와 유언을 입체적으로 볼 수 있는 전시와 체험 공간이 선을 보였습니다.
[김 성 / 전남 장흥군수 : 학생들이 실질적으로 체험하고 그 체험을 통해서 역사의식을 갖고 그 역사의식을 통해서 나라 사랑하는 그런 마음을 전수하고자 할 것이고요.]
구한말 대표적 의병 항쟁지였던 '문림 의향' 장흥은 지난해 국립호국원을 유치하는 데도 성공했습니다.
[김 성 / 전남 장흥군수 : 이 호국과 그다음에 평화와 그리고 통일로 이어지는 콘텐츠를 통해서 저희가 말 그대로 정남진 장흥이 호국과 평화 통일의 고장으로 발돋움할 그런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장흥 정남진에서 북한 중강진까지 평화통일 운동도 펼치고 있는 장흥군,
안중근 의사의 독립 혼과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호국 혼까지 어우러지면서 장흥군이 독립과 호국, 평화통일의 성지로 자리매김해가고 있습니다.
YTN 김범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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