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장애인에겐 일자리, 어르신에겐 건강과 말벗까지

2024.03.30 오전 06:57
[앵커]
안마 전문 자격을 딴 뒤 취업해 어르신들에게 안마 서비스를 제공하는 시각장애인들이 있습니다.

안마뿐 아니라 좋은 말동무 역할도 하고 있는데요.

울산시는 이런 안마사 정원을 늘리면서 장애인 일자리 사업을 꾸준히 이어갈 계획입니다.

JCN 울산중앙방송 라경훈 기자입니다.

[기자]
울산 남구의 한 경로당.

안마사들이 어르신 한 명씩 자리를 잡고 안마를 시작합니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주무르고 또 두드리고.

손가락 마디마디 한땀 한땀 안마에 집중을 하느라 여념이 없습니다.

경로당을 찾아온 이들은 안마사 자격 인증을 받고 장애인 일자리 사업을 통해 취업한 시각장애인들입니다.

[정병준 / 시각장애인 안마사 : 안마해드리고 나면 어르신들께서 너무 시원하고 좋다, 이렇게 말씀을 하실 때 저희들이 이렇게 안마사로서의 (기쁜) 마음을 다 이렇게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그런 계기가 되는 것 같습니다.]

울산의 장애인 일자리 사업에 등록된 시각장애인 안마사는 총 50명.

어르신들의 만족도가 높다 보니 해마다 안마사들이 꾸준히 늘어나면서 울산시는 올해도 장애인 일자리 사업 안마사 정원을 지난해 대비 20%가량 늘렸습니다.

[김정협 / 대한안마사협회 울산지부 시설장 : (시각장애인 안마사들이) 경로당 파견 일자리를 상당히 만족한다고 생각합니다. (어르신들도)누군가 내 몸을 만진다는 걸 꺼리셨는데 한 번 갔다 온 경로당은 다시 한 번 올 수 없나, 그런 요구가 많으세요.]

시원한 안마와 함께 말동무까지.

30분 동안 안마를 받은 어르신들은 홀가분합니다.

[박경애 / 울산 남구 두왕동 : 개운하고 또 시원하고 친구도 해주는 것 같고 또 노인네는 좀 외롭고 힘들거든요. 그런데 이렇게 와서 북적북적하니까 너무 좋아요. 계속 좀 와줬으면 좋겠습니다.]

울산시는 앞으로도 더 많은 시각장애인 안마사들을 육성할 계획입니다.

양질의 건강 서비스 제공과 함께 장애인들의 일자리 창출까지.

지금 울산은 장애에 대한 편견 없이 모두가 웃음 짓는 사회가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JCN 뉴스, 라경훈입니다.

촬영기자 : 강정구
그래픽 : 이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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