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대전·충남 기초단체장 출신 선전...'금녀의 벽'도 깨져

2024.04.11 오후 08:44
대전 초선 의원 4명 중 3명이 전직 구청장 출신
박정현·황정아 ’대전 첫 지역구 여성 의원’ 당선
황명선·복기왕 등 충남 기초단체장 출신도 당선
"오랜 기간 주민들과 소통…장점으로 작용"
[앵커]
선거 때마다 민심의 척도로 평가받는 대전과 충남에선 전직 기초자치단체장들이 대거 국회 입성에 성공했습니다.

특히, 민주당이 석권한 대전은 70여 년 만에 처음으로 지역구 여성 국회의원도 탄생했습니다.

이상곤 기자입니다.

[기자]
대전 7개 선거구는 4년 전과 마찬가지로 모두 민주당이 차지했습니다.

초선 의원은 4명으로, 그중 3명은 전직 구청장 출신입니다.

서구갑에서는 장종태 전 서구청장이, 중구는 3선 연임 구청장인 박용갑 당선인이 국회에 입성했습니다.

[박용갑 / 민주당 대전 중구 당선인 : 구청장의 행정 경험을 바탕으로 국민에게 희망을 주는 소통과 화합의 정치를 하겠습니다. 또, 민생 경제를 회복시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대덕구청장 출신의 박정현 당선인은 유성구 황정아 당선인과 함께 대전 지역구 첫 여성 국회의원으로 이름을 올렸습니다.

대전에서 지역구 여성 의원이 선출된 건 1948년 국회가 처음 생긴 이후 76년 만입니다.

기초 단체장 출신 당선인은 충남에서도 나왔습니다.

3선 논산시장을 지낸 황명선 후보는 논산·계룡·금산에서, 아산시장 출신의 복기왕 후보는 보수의 텃밭이던 아산갑에서 당선됐습니다.

[복기왕 / 민주당 충남 아산갑 당선인 : 지방과 중앙에서 쌓은 저의 경험을 22대 국회에서 국민이 원하는 정치를 할 수 있도록 정치 개혁의 최선두에 저 복기왕이 늘 서 있겠습니다.]

전문가들은 지역 사정을 잘 알면서 주민들과 오랜 기간 소통해온 단체장 출신을 내세운 선거 전략이 윤석열 정권 심판 표심과 더해지면서 효과를 본 것으로 평가했습니다.

[최호택 / 배재대학교 행정학과 교수 : 지방자치가 사실은 중앙정치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볼 수 있는 거고요. 지역민들은 (당선인들이) 지역 사정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중앙에 가서도 지역의 문제를 속 시원하게 해결해주길 원해서….]

또, 전통적으로 보수색이 강했던 충청 지역 정치가 진보 성향으로 더 기울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YTN 이상곤입니다.

촬영기자:장영한 권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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